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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9일 오후 6시 36분]
안철수 출국 메시지 "어떤 결과든 기쁘게 받아들여야"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6시 10분께 출국 메시지를 통해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시각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편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이 출국 메시지는 안 전 후보의 출국 시각에 맞춰 유민영 대변인이 대신 발표한 것이다.

안 전 후보는 대선 과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었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다,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안 전 후보의 출국 메시지 전문이다.

1.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었습니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2.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입니다.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습니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3.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도착해서 소식을 듣게 되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를 드립니다. 

[1신 : 19일 오후 6시 6분]
안철수가 출국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예비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1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제4투표소에 들어오고 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예비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1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제4투표소에 들어오고 있다. ⓒ 조재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안철수 전 후보는 오후 4시 7분 인천공항 출발층(3층) 9번 출입구 앞에 내렸다.

검은색 코트를 걸친 그는 검은색 '노스페이스' 가방을 맸다. 출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송호창·박선숙 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장하성 전 국민정책본부장 등 안 전 후보 쪽 관계자 30여 명이 그를 맞았다. 안 전 후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와 기다리던 시민 30여 명도 안 전 후보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안 전 후보는 인천공항 출발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기자들이 안 전 후보에게 소회와 높은 투표율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유민영 대변인에게 메시지를 남겨놨다"고만 말했다.

그는 출국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선거를 도왔던 이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들이 "잘 다녀오세요"라고 하자, 안 전 후보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박선숙 본부장은 안 전 후보에게 한 자원봉사자의 선물이라며 작은 상자에 담긴 포르투갈식 에그타르츠(계란과자)를 건넸다. 그는 오후 4시 12분 출국장 입구에서 손을 흔든 뒤 출국장으로 사라졌다.

"안철수, 투표 안하겠다는 이의 마음 바꿨다"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후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투표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하여 출국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후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투표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하여 출국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안 전 후보는 오후 6시 10분에 출발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 유나이티드 에이라인 편을 타고 출국한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 시각에 맞춰 안 전 후보가 남긴 메시지를 발표한다. 유 대변인은 "10줄짜리 메시지로, 결과에 대한 의견과 소회 등이 담겼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 관계자들은 이날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것과 관련해, 안 전 후보의 역할을 컸다고 밝혔다. 장하성 전 본부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가 만든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역할이) 정말 컸다, 정말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했느냐, 아무 조건 없이 아무런 지원 없이 정말 열심히 했다"며 "투표 안하겠다는 사람의 마음을 바꿨고, 투표를 망설인 40대도 단일화 이후에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박선숙 전 본부장은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6일 이후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추격했고, 격차를 줄였다"며 "여론조사를 하면, 20대 때문에 단순 지지율과 적극 투표 의사층의 지지율이 3~5% 정도 차이가 났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안 전 후보의 영향으로 그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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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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