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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20일 오전 1시 10분]
세종대왕상 앞 박근혜 "민생대통령 되겠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송사 생방송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송사 생방송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박사모'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박사모'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 권우성

"앞으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말이다. 18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된 박근혜 후보는 이곳에 마련된 KBS 특별무대에 올라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기간 중에 가는 곳마다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의 말에 광화문광장에 모인 지지자 2000여 명은 "대통령 박근혜"를 외쳤다. 광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지지자들은 서로 얼싸 안았다. 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과 껴안으며 "고생했어, 우리가 이겼어"라고 외쳤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들었다.

광장은 태극기로 뒤덮였다.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후보에게 환호를 보냈다. 해치마당에서는 지지자들이 꽹과리를 치고 몸을 흔들며 난장을 벌였다. 그 옆에 지지자들은 대형 태극기 가장자리를 잡고 흔들었다. 광장에는 '박정희'도 눈에 띄었다. 한 중년 남성은 상체 크기만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눈물을 쏟았다. <월간 박정희>라는 잡지를 높이 든 사람도 보였다.

광장은 지지자, 취재진, 상인이 뒤엉켜 북새통이었다. <'선거의 여왕' 마침내 대통령에 오르다>라는 머리기사의 20일치 <매일경제> 수백 부가 광장에 뿌려졌다. 또한 수십 대의 내외신 방송 카메라들이 박 후보 지지자들을 조명으로 비추고 인터뷰했다. 곳곳에서 사진기자의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다. 핫도그, 커피 등을 파는 상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박 후보는 특별무대 인터뷰에서 "선거 운동하는 도중에 큰 사고가 났다,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게 됐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보람 있었던 일에 대해 "여러 곳을 다니면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시장에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던 분들과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기다리시면서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분들 다시 한 번 뵙고 싶다"며 "그때가 행복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 중에 크게 세 가지 약속드렸다"며 "민생대통령·약속대통령·대통합대통령이다, 그 약속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주먹 만한 알밤을 들고 와서 제 손에 쥐어주시고 격려하고 응원하시던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며 "다시 뵙고 싶고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라며 "보내주신 신뢰 그 뜻을 깊이 마음에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 제가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광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민생'·'통합' 등의 공약을 실현해달라고 당부했다. 60대라고 밝힌 박아무개씨는 "박근혜의 당선도 기뻤지만 앞으로의 과제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약속했던 대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정치를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무개(47)씨는 "박근혜가 민생대통령을 강조한 게 마음에 들었다"며 "내가 박근혜를 지지하기로 마음먹게 된 이유도 '민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0.1%라도 국가 경제성장률을 올려주고 우리 서민들이 잘 살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만약 그렇게 안 될 경우 실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신 : 20일 오전 0시 30분]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송사 생방송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방송사 생방송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사모'회원들이 대형스크린에 비친 박후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사모'회원들이 대형스크린에 비친 박후보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조재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9일 "국민행복시대를 꼭 이루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사실상 18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광화문에 설치된 특설무대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이번 선거는 국민의 승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극복하라고 신뢰를 주신 그 뜻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세 기간 내내 강조했던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의 약속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선거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로 유세 도중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새누리당 대선캠프 홍보팀장을 잃은 일을 꼽았다. 두 사람은 12월 초, 박 후보의 강원 유세를 지원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행복한 기억으로는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여러 곳을 다니면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시장에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던 분들을 다시 한 번 뵙고 싶다"면서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분들을 다시 한 번 뵙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 수 있도록 해줬다"면서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이루겠다"고 당선 소감을 마쳤다.

[2신 : 오후 11시 20분]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1000여명, 대형태극기 놓고 환호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지지자가 박 후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나와 감격해 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지지자가 박 후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나와 감격해 하고 있다. ⓒ 권우성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사모'회원들이 모여 박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사모'회원들이 모여 박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 조재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광화문 광장 앞에 박 후보 지지자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19일 오후 11시 현재,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박 후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박 후보 유세차량에 오른 사회자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자가 돼서 광화문에 올 것"이라고 외쳤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광화문 광장에는 일찌감치 대형 태극기가 놓였다. 지지자들은 빨간색 목도리·장갑 등으로 무장한 채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있다. KBS 선거방송을 함께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박 후보가 자택을 떠나 새누리당사로 이동하는 것을 보며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63세 여성은 "박 후보는 15년 간 준비된 여성 후보로서, 특히 퍼스트 레이디 시절 국정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성 대통령으로 잘해나갈 것"이라며 "여성들이 대우 받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제동에서 광화문까지 날아왔다"는 윤석규(67)씨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날아갈 거 같다"며 "박근혜 후보가 자신이 말한 공약을 잘 지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한 호감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반감 때문에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20대도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 강아무개(21)씨는 "민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아서 박근혜가 당선된 거 같다"며 "박근혜가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23세 대학생은 "대구·경북 중심으로 보수가 집결한 거 같다, 나는 부산 출신인에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박 후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사모'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사모'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하고 있다. ⓒ 조재현

[1신 : 19일 오후 9시 37분]
"종북좌파로부터 나라 구했다"... "제2 선덕여왕"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은 18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박 후보의 승리를 자축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박사모 회원 30여 명은 19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였다. 각자 빨간 목도리 등 박 후보 응원도구를 지참하고 온 이들은 계단 곳곳에 '축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쓴 피켓을 세워놓고 '대한민국 박사모'라고 쓴 빨간색 현수막을 들고 일렬로 서서 간간이 "박근혜! 대통령!"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맞은편 KT 광화문지사 건물에서 방송되고 있는 KBS의 개표방송을 보면서 박 후보가 이기는 상황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대한민국 박사모 서울 북부본부장인 나일준씨는 "서울지역에서 300명이 오기로 했고 개표율 100%가 될 때까지 여기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득표율이 앞서는 상황에 대해 나씨는 "미친듯이 좋다, 나라를 구했다는 느낌"이라며 "특히 종북좌파로부터 나라를 지켰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회원 고흥식(80)씨는 "박근혜는 원칙있고 정의롭고 정직한 사람"이라며 "국가재원에 맞춰 복지를 잘 할 거란 신뢰를 줬기 때문에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70세인 한 회원은 "문재인은 천안함을 침몰이라고 했다가, 표를 얻으려고 천안함 폭침이라고 바꿀 정도로 지조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1000년 전에 선덕여왕이 신라를 통치했는데 1000년 뒤에 박근혜가 제2의 선덕여왕으로 나라를 잘 통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길을 지나면서 이들을 본 행인들 중에서는 "아직 (개표가) 안 끝났는데 뭐하냐"고 핀잔을 하거나 욕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사모#박근혜#승리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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