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맛있는 새알 빚어요."팥죽을 쑤어 먹는 동짓날이 다가왔다. 특히 동지(冬至)를 하루 앞둔 20일 사찰마다 팥죽을 쑤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날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 대운사에서도 스님과 신도들이 동지 팥죽에 들어갈 새알을 정성스레 빚기도 했다.
'동지'는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동지 설날'이라 부를 정도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밭죽을 쑤오 장독이나 곳간, 헛간 방, 대문 등에 놓아두거나 뿌린다. 옛사람들은 밭죽의 붉은 색이 잡귀를 몰아내는데 효험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동지 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