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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중인 최병승씨가 농성 66일 째인 21일 저녁 한 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나 회복되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8년간 현대차와 정규직화 소송을 벌여 결국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법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철탑 위에서 농성중인 최병승씨가 농성 66일 째인 21일 저녁 한 때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나 회복되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8년간 현대차와 정규직화 소송을 벌여 결국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대법 판결에 따른 정규직화와 신규채용 금지 등을 요구하며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철탑위에서 고공 농성중이던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노조) 최병승 조합원이 농성 66일째인 21일 저녁 8시쯤 저산소증에 의한 쇼크상태에 빠져 동료들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은 후 회복됐다.

최병승 조합원이 쇼크상태에 빠지자 함께 농성중이던 천의봉 노조사무장이 긴급히 철탑 아래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비정규직노조 김상록 정책부장 등 2명이 철탑에 올라가서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들은 최병승씨가 정신이 가물가물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당시 그의 상태를 설명했다.

최병승 조합원의 쇼크상태는 저산소증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영하의 추위에 고공농성을 이어가던 천의봉 사무장은 발에 동상이 걸렸다. 이에 조합원들이 치료용으로 철탑위에 휴대용 가스손난로를 올려줬으나 두 조합원이 비닐천막 안에서 손난로를 30여 분 정도 켜놓고 잠든 사이 산소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록 정책부장 등의 응급처치로 의식을 회복한 최병승 조합원은 곧바로 이들을 지원하는 의사와 전화 통화를 하며 상태를 알렸다. 의사는 "저산소증으로 인한 쇼크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병승 조합원은 22일 현재 철탑위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비정규직노조는 긴급 임상집회의를 열어 "오는 24일 의사가 철탑위로 올라가 두 조합원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김상록 정책부장은 "당시 철탑위로 올라가니 농성장 안이 갑갑해 천막을 거둬 환기를 시키는 등의 응급처치를 하자 최 조합원이 의식을 차렸다"며 "천의봉 사무장의 동상도 심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결과 월요일(24일)날 의사가 직접 철탑위로 올라가 두 조합원의 전반적인 건강검진을 하기로 했다"며 "추위에 오랜기간 농성해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비정규직노조는 현대차 회사 측의 신규채용 강행에 항의해 부분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의 대체인력 투입에 맞서다 용역경비들에게 폭행 당해 조합원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4명은 현재 울산 중구 세민병원에 입원 중이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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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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