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컵케익 꾸밀 친구들 순서대로 오세요~ 컵케익을 두 개씩 꾸며서, 하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여러분이 산타가 되어 선물하는 거예요!"
(사)녹색마을사람들에서 12월 15일 진행한 '내가 바로, 이웃산타'의 첫순서는 내가 산타가 되어 친구들에게 나눠 줄 컵케익을 꾸미는 시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재능기부를 해 주신 박혜경 산타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습니다. 들어온 순서대로 앉은 친구들은 컵케익에 하얀 눈같은 생크림을 자신이 꾸미고 싶은대로 맘껏 올리고, 색색의 쵸코와 설탕 가루로 꾸미며, 가족과 친구, 이웃을 위한 산타로 변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00년부터 해마다 (사)녹색마을사람들에서 진행한 '이웃산타' 활동은, 학교 선생님들과 구청, 동사무소에서 추천받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지역의 이웃들이 '이웃산타'와 '루돌프(차량자원활동가)'가 되어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활동이었습니다.
가정으로 찾아가는 활동이어서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가정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웃산타 활동 이후에는 아이들을 가까운 공부방에 연결해주거나, 이웃엄마가 되어주는 책배달부로 꾸준한 만남을 갖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7년 이후에는 (사)녹색마을사람들 부설인 "마을속 작은 학교"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2012년에는 가정으로 찾아가는 이웃산타 활동이 아니라, (사)녹색마을사람들로 초대하는 이웃산타로 진행하여, 아이들이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 대상에서 이제는 서로의 산타가 되어 함께 이웃 돌보기에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동네 이웃이 나의 산타가 되고, 아이들의 산타가 되며, 아이들 또한 주위 친구들과 어른들, 이웃들에게 산타가 될 수도 있는 것을 경험하고 느끼는 행사였습니다.
컵케익 꾸미기에 이은 클래식 기타 공연은 동네에 있는 기관, 헬렌켈러 시각장애인 보호센타에 다니는 유희정 산타의 공연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이이서 악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소리만 듣고 기타를 배웠다고 합니다.
유희정 산타의 공연은 참여한 친구들에게 자신이 가진 재능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빛그림친구들(상원초등학교 동아리)의 빛그림 공연은 초등학생 친구들이 동아리를 만들고 공연 준비와 연습 등을 하여 공연으로 즐거움을 선물하는 산타가 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