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 한해도 날씨가 예사롭지 않을 것 같다. 새해 첫날인 어제(1일)는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렸다. 밤 사이 기온도 뚝 떨어졌다. 새해 첫날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은 한 해를 시작한다는 설렘은 잊은 채 눈길과 빙판길, 맹추위 속에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2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13.1℃를 보이며 올 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철원은 -17.2℃, 문산은 -15.8℃까지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중부지방에서 -10℃를 밑돌았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평년에 비해 7.4℃ 낮은 것이다. 바람도 다소 강해 새벽 한때 체감온도가 -19.4℃까지 떨어졌다.
2일 낮 12시 현재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한파경보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충청도 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12℃ 아래로 떨어져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일 새벽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한편 기상청이 한파특보를 발효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민간 기상예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충청이남 서해안 지방은 구름많은 날씨 속에 산발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예상 적설은 ▶ 충청 서해안, 제주도 : 3~8cm ▶ 호남 서해안, 울릉도·독도, 제주산간 : 5~10cm(많은 곳 15cm 이상)다.
케이웨더 예보관계자는 2일 "오늘은 기압골이 통과한 후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 5km 상공으로 -30℃ 내외의 찬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낮에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물겠다"며 "내일(3일·목)은 오늘보다 더 추워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9℃, 대전·청주 -5℃, 강릉 -4℃, 전주 -2℃ 등 중부지방은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다. 남부지방은 대구 -1℃, 광주 0℃, 제주 4℃ 등의 기온분포가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에서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그밖의 해상에서도 1.0~3.0m로 다소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내일(3일) 최저기온이 서울 -17℃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20~-5℃의 분포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되다가 일요일(6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