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찰과 노조 탄압 비판이 거센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선다. <오마이뉴스> 집중보도로 촉발된 이마트 사태에 대해 회사 경영진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31일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양측은 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만나 불법적인 직원 사찰과 노조 탄압 등을 놓고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자리는 단체교섭이 아닌 단순 면담자리로, 지난 25일 사측이 이마트 노조가 요청한 단체교섭에 응했지만 대표이사가 참석하지 않아 노조측이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사측에서 허인철 대표이사 등 임원 3명이 참석하고, 노조측에서는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 등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수찬 위원장은 "사측의 기본적인 태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만나 해고자들에 대한 복직, 노조 인정, 단체협약 체결, 대국민 사과 등 기본적 사항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의 실상이 보도된 이후에 내부 직원들에게 조합 가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회사가 해고자 복직과 단체교섭에 진정성있게 임하고 불법적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