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는 '정의의 비'가 건립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의비 건립위원회'는 오는 4월 6일 통영 남망산공원에서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8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정의의 비를 세워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정의의 역사를 새기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여,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의의 비' 건립 운동은 2012년 7월부터 시작되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이 중심이 되어 모금운동이 벌어졌고, 통영시에서 재정 일부를 지원하기도 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어린 아이의 고사리 손으로 건네준 동전부터 할아버지의 쌈짓돈까지 수많은 분들이 내어주신 귀한 마음들이 모여 비 건립이라는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비 설치는 3월 25일경 할 예정이며, 제막식은 4월 6일 열린다. 비는 통영 남망산공원 시민문화회관 맞은 편에 건립된다. 이 단체는 공모를 거쳐 조형물 제작 작자를 선정했는데, 한진섭씨가 맡게 되었다.
화강석으로 만들어지는 조형물은 아직 모형도 공개되지 않았고, 이 단체는 제막식 때 공개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4월 2~10일 사이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위안부 사진 250여점을 전시한다.
송도자 대표는 "정의의 비가 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통영 남망산공원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전체 4500만 원 정도 기금이 드는데, 아직 부족하다. 모금운동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운동에 대한 일본정부의 탄압 규탄"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행사가 열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3월 1일 낮 12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행사를 갖는다.
이들 단체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운동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탄압을 규탄한다"며 "일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에 대한 경찰 탄압이 강행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8월 하시모토 오사카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련해 '위안부라는 사람들이 군에게 폭행, 협박을 당해 끌려왔다는 증거가 없다'며 역사왜곡이자 여성차별적인 망언을 했다"며 "우경화해가는 일본사회에서 우익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폄하는 망언을 반복하고 있고, 경찰권력은 이를 이용해 평화를 만들려는 시민운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