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연대가 올해 사업으로 미디어 공공성 확보, 공영방송 정상화,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청산 등을 확정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 대표 전규찬)은 5일 저녁 서울 중구 뉴국제호텔 15층 두메라홀에서 '2013년 정기총회 및 연대의 밤' 행사를 열어 회원 배가, 홈페이지 개편, 운영위원회 내실화, 네트워크 강화, 회원사업과 연계된 사업프로그램의 설계 등 언론연대 안정화와 시스템 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결의했다.
이날 언론연대 2013년 사업으로 ▲ 미디어, 언론운동진영 등 내·외부 연대 강화 ▲ MB정권 시기 언론장악 청산 ▲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 미디어 공공성 확보와 커뮤니케이션 권리확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 ▲ 종편도입 과정 진상규명 및 재승인 대응 ▲ 저널리즘 교육사업 확대 ▲ 대안적 저널리즘 실천 지원 등을 결의했다.
또 언론연대 정기총회에서는 총선연대 활동, 언론사 공동파업, 정수장학회 문제 등 2012년 사업을 평가했고, 2012년 재정을 결산 처리했다. 정기총회에 이어 연대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는 "언론개혁 현안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서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언론연대와 함께한 단체 들과 힘든 싸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배(전 MBC 사장) 언론광장 대표는 "우리 세대에서 언론운동진영의 현안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지금 젊은 세대에게 이 곤욕을 담당하게 해 선배로서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항상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언론연대를 비롯한 시민운동진영이 새로운 긴장과 전열을 가다듬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승희 민주합당의원은 "언론연대와 함께 언론 현안을 함께 고민해 풀어갔으면 한다"면서 "맡은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남 언론노조위원장은 "당선돼 업무를 시작했지만 당선 축하보다 위로를 해 줘야 할 것 같다"면서 "언론노동운동 탄압하는 자들에게 평상심을 잃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택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진짜 싸움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난 2년간 얘기치 못한 일에 휩싸여 할일을 못해 죄송하다"면서 "현장에 내려와 다른 각도에서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정영하 전 MBC노조위원장도 "물러난 입장에서 마음은 가볍다"면서 "하지만 현안을 정리 못해 빚만 싸놓고 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종욱 YTN 노조 위원장은 "MB 정권하에 YTN 6명 동지들이 부당해고 된지 4년 5개월이 된 날"이라면서 "MB를 불법사찰 등의 이유로 고소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승희 민주통합당 의원, 천정배(전 법무부장관) 전 민주당의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중배(전 MBC사장) 언론광장 대표, 김주언 KBS이사, 양문석 방송통신위원, 박래부 새언론포럼 대표, 이명순 동위투위 위원장, 강성남 언론노조위원장,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임순혜 언론기독연대 대표, 이필립 언론천주교모임 대표, 노종면 전YTN위원장(YTN해고자)과 우장균 전 기자협회장(YTN해고자)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