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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이털남 298회]'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다' 시민정치의 표상으로 서울시장실에 입성한 박원순. 그의 재임기간이 1년 4개월을 넘기고 있다. 이털남이 시즌2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는 팟캐스트'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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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얼마 전 재선 도전을 공개 천명했다. 2011년 10월 재보선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비정규직 6천여 명을 정규직화하고,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추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데 이어 재선을 통해 서울시민의 삶을 확 바꾸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하 이털남)>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1년 4개월여의 시정 평가와 계획 등을 들어봤다. 박원순 시장은 <이털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쪼잔함과 꼼꼼함'이라고 밝히면서도 서울시민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게 자신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의 주요 발언을 지면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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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 완벽하게 끝내야 하는 강박관념이..."

"(행정가로서의 박원순 스타일을 스스로 규정한다면) 쪼잔함과 꼼꼼함이다. 옛날부터 사업을 시작하면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물론 큰 도시의 책임자로서 큰 미래를 그리고 추진해야 하지만 사소한 것들, 작은 것들이 제대로 안 되는 상태에서 큰 것을 세우면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뭐든지 꼼꼼하게, 순리대로 챙기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힘들 것이다."

"일자리 만들려면 창조적·혁신적 마인드 필요"

"(일자리 21만 개 창출 약속과 관련)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종합예술이다. 과거에 일자리 만든다 하면서 잘 안 된 이유가 창조적 혁신적 마인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 여성 보육에 1조 4천억 원을 쓴다. 어린이집을 만들면 보육교사가 생겨난다. 그게 일자리다. 또 보육시설에 아이를 보내고 나면 그 주부가 남는 시간에 뭐하나. 그분들을 상대로 공예 등 기술을 교육해 창업하게 만든다. (일자리 창출은) 이런 모델을 밟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 육성책에 대해) 어느 기업도 창업 1~2년 만에 성장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과거에 사회적 기업을 1년 동안 100만 원씩 지원해주고 1년 지나면 딱 끊었다. 그래서 그걸 바꿨다. 1년이 아니라 비전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몇 년 더 지원하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사회적 기업이) 매출 100억이 되면 고용이 늘어 일자리도 창출된다."

"시장이 된 건 내가 잘 나서가 아니다"

"(서울시장의 소명에 대해) 고도성장 시기에 끊임없이 일하고 경쟁하다 보니 다들 고장이 났다. 피곤하고 힘들고 자살자가 늘고, 사회범죄자가 늘고, 아수라장이 됐다. 소득은 과거보다 열 배 스무 배 늘었는데, 삶의 질이나 행복에 있어서는 오히려 못한 상황이다. 제가 시장이 된 것은 잘나서 된 것이 아니고 시민이 새로운 시대를 열라는 사명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삶을 새롭게 디자인해달라는 의미다. 그래서 예산 우선순위가 확 바뀐 것이다. 예전에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만드는 데 5000억, 길 닦고 건물 세우는데 거의 다 썼지만, 지금은 사회복지 예산이 24%에서 30%까지 늘었다. 그런 것들을 꼼꼼히 챙겨서 정말 실감되게 삶을 하나씩 바꾸려고 한다."

"민주당에 기반 있는 것도 아니고... 시민 지지만이 힘"

"(서울시장 재선 도전을 위한 민주당 경선을 통과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세상에 자신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저번 서울시장 선거 때도 느낀 것이 이건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큰 시대의 흐름이나 역사의 흐름을 타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사실 제가 민주당에 큰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서울시를 정말 잘 운영해서 시민의 지지를 받고 그 힘으로 돼야지 제가 어떤 수로 되겠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합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합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 조재현



#이털남#김종배#박원순#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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