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월 21일(목) 낮 12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 관계자와 봉안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산부석사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3월 21일(목) 낮 12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 관계자와 봉안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산부석사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 임재근

관련사진보기


지난 14일 이틀간 일정으로 불상 환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석사 스님들이 대마도 현지를 다녀온 후에 본격적인 환수 활동을 위해 '서산부석사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봉안위원회(이하 봉안위)'가 정식 발족했다.

21일(목) 낮 12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서산 부석사 주지 주경스님,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 등 불교관계자를 비롯하여 국회의원(서산·태안)과 김원웅 전 국회외교통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진행했다.

그간 실질적인 활동을 해왔던 봉안위는 오늘 발족식을 기점으로 정식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봉안위 공동대표에는 부석사 주지 주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서산 사출주지협의회장), 수덕사 재무국장 정범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김원웅 전 국회외교통상위원장(북관대첩비,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 공동대표), 김경임 전 주 튀니지대사, 엄승용 전 문화재청 정책국장이 맡았고,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석사 총무 원우스님과 문화재제자리찾기 이상근 공동대표가 맡게 되었다.

발족식은 ▲경과보고 ▲대마도 방문 결과 ▲봉안위원회의 입장발표 ▲향후 활동계획 순으로 진행되었다. 대마도 방문 결과는 부석사 총무 원우 스님이 보고했는데, 원우 스님은 "일부언론에서 방문단이 문전박대를 받았다고 왜곡보도를 하고 있는데, 30~40명의 일본 취재진이 몰려와 정상적인 일정 및 의사 전달이 불가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일본 언론의 과민한 취재로 인해 관음사 주지 스님과 시청 문화재과 담당자와의 면담은 진행하지 못하였지만, 관음사 현지의 실태를 파악하고, 준비해간 부석사 주지 명의의 서신과 봉안위의 입장을 공개하여 불교적인 입장에서 문제 결을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라 말했다.

 대마도 방문 결과를 보고 하고 잇는 부석사 총무 원우 스님
 대마도 방문 결과를 보고 하고 잇는 부석사 총무 원우 스님
ⓒ 임재근

관련사진보기


이어 봉안위 공식입장을 김원웅 공동대표가 발표했는데, "이번 사건은 그간 당해 사찰인 부석사와 본사인 수덕사, 서산사찰주지협의회 등 지역사회와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문화재 전문가와 외교관 등이 힘을 합쳐 환수활동을 전개하던 중 발생한 '뜻밖의 사건'"으로 절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으려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한국 정부에 불상의 반환을 요구했다는데, 1970년 체결한 유네스코 문화재 협약에 강제적으로 약탈당하거나 불법적으로 이전된 문화재는 반환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 이와 배치되기 때문에 한일협정 문화재 관련 협정은 무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37년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가 옛 로마제국의 영광을 되살린다며 에티오피아로부터 빼앗아 간 오벨리스크를 2005년에 환수한 사례가 있고, 불법적으로 반출된 문화재 환수는 세계적 추세"라 말하며 관음사 불상도 현재 일본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도 반드시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안위는 향후 일본 중앙정부와 국회, 관음사 등 일본 측에 봉안위의 입장을 공식전달하고, 유네스코에 관음사의 소장 경위, 약탈 정황과 현 보관 상태를 담은 요청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약탈문화재 환수를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나 포럼을 개최하고, 국회에 불상 환수 결의문 채택을 요청하는 등 여론 형성을 통해 불상 환수노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봉안위원회 결성식에는 서산 부석사 주지 주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서산 사출주지협의회장), 부석사 총무 원우스님 등 불교관계자를 비롯 성종완 국회의원(서산·태안)과 김원웅 전 국회외교통산위원장 등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진행했다.
 봉안위원회 결성식에는 서산 부석사 주지 주경스님(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서산 사출주지협의회장), 부석사 총무 원우스님 등 불교관계자를 비롯 성종완 국회의원(서산·태안)과 김원웅 전 국회외교통산위원장 등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진행했다.
ⓒ 임재근

관련사진보기


한편 원우 스님은 결성식 이후 관음사와 이견을 어떻게 좁혀나갈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불상은 제자리에 있을 때 신앙적 의미 더불어 문화재적 의미가 살아난다. 관음사 측도 같은 부처님의 제자이고 수행자이기 때문에 항상 대화는 가능하고, 같은 관음보살님을 모셨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 말하며,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그간 일본이 우리에게 준 상처가 있기 때문에 먼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먼나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봉안위 결성식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왔는데, 한국 언론사에 비해 일본 취재진이 많아 일본 언론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산부석사#부석사#관음보살좌상#문화재 환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