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테러 공격으로 미국 외교관과 병사, 현지인 등이 사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7일(한국시각) '미국 국무부가 아프간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국 외교관과 병사 등 미국인 6명과 아프간 현지인 1명 등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아프간 남부 자불주 칼라트에서 탈레반의 자살폭탄 차량이 나토군 호송차량을 공격해 미국 외교관 2명과 미군 병사 3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아프간 현지인과 경호원 등도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탈레반이 공격한 나토군 호송차량 행렬에는 아시라프 나세리 자불 주지사가 탑승한 차량도 있었다. 탈레반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나토군 호송차량과 나세리 주지사를 노린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세프 아흐마디는 "우리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나토군 호송차량과 나세리 주지사가 함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었다"고 주장했다.
나세리 주지사는 "칼라트에서 열리는 공식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공격을 당했다"며 "이 사고로 민간인과 경호원도 사망했다"며 탈레반을 비난했다.
또한 아프간 동부의 한 지역에서도 탈레반의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지는 등 이날 아프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테러가 일어나 올해 들어 아프간에서 사망한 외국인 병사는 총 30명으로 늘어났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탈레반의 테러 소식을 전해 듣고 목숨을 잃은 미국 외교관과 병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