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님이 잠들어 계신 경기도 여주군 세종대왕릉의 문실문실 자란 소나무 숲의 비밀의 동산이 오는 4월 30일까지 문이 열린다.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최병선)는 봄을 맞아 세종대왕릉을 찾는 관람객에게 왕릉 소나무 숲의 활짝 핀 진달래 동산을 오늘(18일)부터 이달 말까지 특별 개방한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 깊이 자리한 소나무와 삼월 삼짓날에 찹살 부침개에다 진달래 꽃잎을 얹는 꽃부침개(花煎)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봄꽃인 진달래가 어울려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세종대왕릉 소나무 숲 8만5천000㎡는 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이 봄날의 정취를 흠뻑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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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소나무 숲 진달래 동산의 첫손님 초등학생 어린이들 |
ⓒ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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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첫날인 18일 오전 9시경에 이미 첫 손님으로 부산시 안남초등학교 어린이 120여명을 맞이한 왕릉 소나무 숲의 진달래 동산은 10시경부터 친구끼리 나들이를 나온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헌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주문관은 "지금은 진달래가 약50~60% 꽃을 피운 상태"라며 "이번 주말부터 5월초 까지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작은 언덕이 이어진 세종대왕릉 진달래 동산의 산책길은 인공의 구조물은 적당한 위치에 놓인 쉼터 의자 몇 개가 전부이지만, 부드러운 흙길을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적당한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이곳에는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합장하여 모신 영릉(英陵)과 조선 제17대 효종대왕과 인선왕후를 위아래로 모신 영릉(寧陵)이 있어 1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있는 조선왕릉의 하나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숲길 산책로 조성 등 관람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관람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디"며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국민에게 자긍심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여주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