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를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애정은 각별했다.
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통신인 한마음대회'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21일 '46회 과학의 날'과 22일 '58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양대 축인 과학기술과 ICT 관련 조직과 인사들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과학기술과 ICT 분야 정관계, 학계, 업계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총출동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가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앞선 나라를 따라가던 추격형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과 사회적 격차의 심화라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고 이제는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창조경제는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 기술과 ICT에 접목해서,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 콘텐츠와 융합과 창업을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업과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정의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큰 축이 바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라면서 "여러분이 자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기술혁신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최문기 장관 등과 미래창조과학부 현판도 직접 제막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미래부는 과거 방통위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행전안전부 등에 흩어져 있던 ICT, 과학기술 관련 정부 조직의 물리적 결합으로 탄생했다. 과학기술 업무와 ICT 업무를 담당하는 1, 2차관을 각각 두고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고 있지만, 장관 취임이 늦어지면서 조직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과거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두고 방통위와 지식경제부가 주도권을 놓고 옥신각신했던 데 비하면 큰 진전이다. 당장 박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속에 내부 갈등이 표출된 가능성은 없지만, 기념식을 하나로 합친 상징적 제스처만으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