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언하라 권리를! 외쳐라 평등세상을!"
12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재명)는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은 경남도청 앞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열었다.
양성윤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김재명 본부장이 대신 읽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며 "박근혜정부가 말하는 고용률 70%는 기만이다. 나쁜 일자리를 양상하는 고용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의 권리를 배제한 이른바 '노사정 타협'은 허위이고 기만"이라며 "절망과 죽음의 늪에서 전체 노동자를 구원할 힘은 바로 우리, 민주노총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노동자 완군(중국)씨는 "한국정부는 자본을 옹호하는 정책만 펴고 노동착취가 심한데, 최저임금 보장과 이주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경남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관련 조례를 제정하라"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박진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경남도는 1조3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며 "엊그제 경남도에서 유인물 10만장을 배포했는데 여론을 무시하고 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꼴통이고, 경남도의회는 난리통이며, 진주의료원 노사 협의는 아직도 진통이다"며 "6․15선언과 10․4선언은 휴지통이고, 서민경제는 깡통이며, 박근혜정부의 복지공약은 '먹통'"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123주년 세계노동절 노동자 권리선언'을 통해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 권리' '정의로운 분배를 보장받을 권리'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더불어 평화롭게 살 권리'를 선언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하이산밴드, 진주의료원 율동패 '늘품'이 공연했으며, 마지막에 소원을 담은 풍등을 하늘로 날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