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에너지관리공단이 후원하고 글로벌 환경단체 대자연이 주최한 '2013 대자연 캠퍼스 그린캠페인 연수교육'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그린캠퍼스 구축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는 본 행사에 전국의 14개 대학교 140여명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자연은 지난 4월 에너지관리공단 사업의 일환으로 2013 대자연 캠퍼스 그린캠페인 지원 사업을 공모했다. 많은 신청단체 중 14개 대학, 15개의 동아리 학생들이 선정되어 사업 연수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본 사업은 전국 환경동아리의 그린캠퍼스 활동을 지원하고, 대학생을 통한 그린캠퍼스 구축을 이루고자 기후변화와 에너지 홍보관, 그린에너지 체험관, 에너지를 즐겨라 등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본 사업에 선정된 동아리 학생들은 지원금과 캠페인 물품을 보조받아, 각 동아리 특색에 맞는 그린에너지 캠페인을 소속된 캠퍼스에서 약 6개월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연수교육에는 이화여대 이혜경 교수의 에너지 다소비기관인 대학의 문제점과 해결과제 및 방안을 다룬 '그린에너지와 그린캠퍼스' 환경특강과 함께 캠페인 진행 실무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태양광 모형(그린홈, 자동차 등) 제작, 태양광 조리기 만들기, 자가발전자전거 체험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코너도 마련되어 참가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에너지 절감운동에 있어 대학생들의 역할이 왜 중요한 것일까?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2011 에너지절약 통계 핸드북'에 따르면 대학의 에너지사용량은 2000년 13만58 TOE에서 2009년 26만8971 TOE로 9년 만에 약 107%의 상승했다. 또한, 2010년 기준, 우리나라 대학의 약 24%가 에너지 다소비기관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은 에너지 다소비기관 신고업체 중 건물 부분에서 에너지 사용 비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대학은 인재양성의 요람임과 동시에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주범이기도 한 셈이다.
대자연은 2012년 한국그린캠퍼스대학생연합회(KGCAUS)를 발족, 전국의 40여 개의 환경동아리와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다양한 환경캠페인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그린캠퍼스 운동을 펼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본 행사를 준비한 박정주(연세대학교 대학원, 1년) 학생은 "그린캠퍼스 활동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필수사항이다"라며 "이를 위해 작년 한국그린캠퍼스대학생연합회(KGCAUS)를 발대하여 현재까지 40여 개의 동아리와 함께 그린캠퍼스 구축활동을 열심히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은 더 많은 대학교와 함께 그린캠퍼스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지연 기자는 대자연 해외사업부 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