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세상, 차별없는 경남, 우리가 만들어요."경남지역 노동, 농민, 여성 등 단체와 진보정당들이 '모든 차별에 저항하라, 최저임금 현실화,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보장, 빈곤과 실업이 없는 경남만들기 2013 차별철폐대행진'에 나섰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김경옥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이옥선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회장, 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진보정의당)·허윤영(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3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차별철폐 기념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장애와 가난은 개인의 죄가 아니다"며 "장애인은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니며, 등급이 아닌 인간으로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발달장애인법 제정, 수화언어권 쟁취, 활동보조 24시간 쟁취,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등급제가 폐지되는 그날까지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소수자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경남도의회에서 심사 보류되어 있는 '경남장애인차별금지및인권보장에관한조례안'의 빠른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청소년노동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알바생, 현장실습생으로 불리면서 청소년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주휴·휴일·야간 수당은 물론이고,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육의 탈을 쓴 '파견형 현장실습'에 내몰려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심지어 죽음을 맞이한 청소년노동자의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문제도 거론했다. 이들은 "불법파견과 위장도급의 형태로 산업전반에 암세포처럼 무분별하게 확산되어 온 불법파견행위에 대하여 사법부가 유죄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GM 등 산업전반에 고착화된 불법파견 구조가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똑같이 일하고도 차별이 고착화되어 있는 이러한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참가자들은 "교사, 공무원을 비롯하여 택배 노동자, 화물 노동자, 대리운전 노동자, 학습지 노동자, 건설 노동자 등 이른바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나라가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며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 권리, 정의로운 분배를 보장받을 권리,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더불어 평화롭게 살 권리를 다시 한번 선언하며, 모든 차별에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차별철폐대행진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경남진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진보신당 경남도당, 진보정의당 경남도당, 전국여성노조경남지부, 마창여성노동자회, 경남고용복지센터, 경남청년희망센터, 창원대학교 총학생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4일 오후 6시30분 창원 상남동 고인돌공원에서 '비정규직 및 차별철폐, 불법파견 철폐, 최저임금 5910원으로 걷기대회', 15일 오후 6시30분 창원 한서병원 앞에서 '차별철폐 거리문화제' 등을 연다.
진주지역 차별철폐대행진은 22일 오후 5시 진주 대안동 차없는거리에서, 김해지역 차별철폐대행진은 28일 낮 12시 지역 공단과 거북·연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