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아침 대전 서구 복수동 오량산에 올랐는데요. 박새 무리가 우거진 나무 속에서 합창하네요. 박새 지저귀는 소리가 어찌나 맑고 고운지 이내 취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박새 모습을 촬영키로 하고 무리 주변에서 목석이 되기로 했는데요. 시간이 조금 지나자 경계를 늦춘 박새 무리가 먹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셔터를 눌러댔지만, 어찌나 분주하고 촐랑대는지 초점을 맞추기가 너무나 버거웠습니다. 그런데 행운이 따랐습니다. 박새 두 마리가 노출된 나뭇가지 위에 앉더니 깊은 키스로 애정 행각을 벌였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 일찍 찾아온 더위에 불쾌지수가 높고 짜증이 좀 납니다만 박새의 사랑을 감상하시고 살짝 웃어보는 건 어떻습니까? 한발 더 다가서서 뜨겁게 사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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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새의 사랑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내 반쪽이라고 믿었어요." |
ⓒ 박병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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