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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해운대 모래축제가 지난 6월 7일 시작해 오늘 10일까지 진행되었다. 주말 이틀 동안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 가면서 이제 해운대 모래축제는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게 된 듯하다.

해운대 모래축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예술가들이 해운대 백사장에 직접 멋진 모래 조각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톡톡 튀는 모래 조각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가 모래축제를 응원하며, 지구를 지키는 영웅들인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도 한 자리에 모였다. 또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작품들인 타이타닉, ET, 슈렉, 제임스 본드 등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남자들의 영원한 연인 마릴린 먼로와 어린이들의 로망 어린왕자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남겼다.
 남자들의 영원한 연인 마릴린 먼로가 해운대에 나타났다.
남자들의 영원한 연인 마릴린 먼로가 해운대에 나타났다. ⓒ 서용준

 많은 관람객들이 모래 조각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많은 관람객들이 모래 조각 앞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 서용준

백사장에서 모래 조각이 사람들이 관심을 받았다면, 하늘에서는 공군 특수 비행팀인 블랙이글스 비행단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일요일에는 흐린 날씨로 비행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해운대를 가득 메운 최대 인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블랙이글스 명성에 맞게 훌륭한 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가 화살촉 모양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고 있다.
블랙이글스가 화살촉 모양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고 있다. ⓒ 서용준

 블랙이글스 비행단이 하늘에 하트를 그리고 있다.
블랙이글스 비행단이 하늘에 하트를 그리고 있다. ⓒ 서용준

모래축제의 또다른 매력은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산 시민들은 천연 모래밭에서 동네별 씨름대회를 펼쳐 이웃들의 힘자랑에 흥겨워했고, 아이들은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며 해맑은 웃음을 맘껏 날렸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조각에 도전장을 던진 일반인들의 모래 조각 경연대회는 아마추어 조각가들의 땀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이들이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즐기고 있다.
아이들이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즐기고 있다. ⓒ 서용준

 가족끼리 친구끼리 힘을 모아 모래 조각을 만들고 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힘을 모아 모래 조각을 만들고 있다. ⓒ 서용준

메인 무대에서는 오리발 신고 달리기, 신발 던져 통에 넣기 등 즉석에서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게임으로 함께 즐기는 축제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이어서 여러 팀을 초대해 공연한 록 페스티벌, 힙합 경연대회로 몸을 들썩들썩하게 만든 후 모래 위에서 신나게 춤을 즐기는 샌드클럽으로 축제의 마무리를 하였다.

 힙합 경연대회에서 신나는 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힙합 경연대회에서 신나는 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 서용준

 축제의 마지막 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공연을 보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축제의 마지막 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공연을 보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서용준

주최측이 마련한 훌륭한 프로그램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해 축제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프로그램들이 어우러지는 해운대 모래축제는 앞으로도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사람들을 설레게 할 대표적인 축제로 계속 될 것이다.



#해운대 모래축제#해운대 모래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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