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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여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총선·대선에 개입하라고 지시한 것은 명확한데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지금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황 장관을 정면 비판했다. 사진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여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총선·대선에 개입하라고 지시한 것은 명확한데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지금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황 장관을 정면 비판했다. 사진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 ⓒ 남소연

[기사대체 : 오후 3시 40분]

민주당은 11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특별위원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황교안 장관의 발언은 하루 만에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이날 오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총선, 대선에 개입하라고 지시한 것은 명확한데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지금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의 발언을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오전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황교안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재정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검찰 수사 방해 안했다'는 황교안 장관 발언, 하루 만에 거짓 들통"

신경민 최고위원은 "청와대 방문과 국회 대정부 질문 통해서 황교안 장관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부터 '법과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수사에 손끝 하나 안 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윤석열 팀장의 발언을 보면서 지금까지 나왔던 발언이 거짓이고 허위인 것으로 판명됐다, 부득이하게도 책임자인 두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섯 달 사건이 국정원, 경찰, 법무부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왔다, 거짓말이 확대되고 있다, 5월 말 구속 기소가 수사 일정상 순탄한 것이었지만, 엉클어졌다"며 "이를 되돌리는 방법은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청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하고 검찰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밖에 없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특위' 위원들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조사특위' 위원들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김현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 통해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황교안 장관 주장이 하루 만에 거짓말인 것으로 탄로났다"면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윤석열 팀장은 언론을 통해 '황교안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 '문재인 의원을 찍으면 다 종북좌파다', '이것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장관은 바로 어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검찰 수사를 방해한 일이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황 장관에게 국회모독죄, 위증죄,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또한 '청와대에서는 황 장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검찰총장이 그 어떤 것도 못하게 하고 있다'는 다른 수사팀 관계자의 발언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개 정권의 국기 문란 계승 사건이다, 청와대 사정 수뇌부들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밝히려는 검찰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대해 부당한 개입에서 손을 떼고 어떠한 방해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황교안 장관과 곽상도 수석은 즉각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어제 황교안 장관은 성경에 따라 진실대로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하루 지나서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팀장은 '국정원 중간 간부들도 검찰 수사에서 윗선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시인했고, 관련 녹취록도 제출됐다', '장관이 틀어쥐고 있으면 방법이 없다, 수사지휘권이 아니면 뭐냐'고 했다, 황 장관은 지금이라도 회개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민주당은 박원동 전 국정원 국장을 국정원법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박범계 의원은 "박원동 전 국장의 국익전략국과 국익전략실은 진선미 의원이 발표했던 2개의 문건을 작성한 의혹이 있다, 또한 그는 어제 신경민 최고위원이 말한 대로, 경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축소 은폐의 연결고리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정원 전 직원이 검찰 조사에서 민주당으로부터 국정원 고위직을 제안 받았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선미 의원은 "검찰 조사 받을 때 변호사가 같이 있었다, 확인해보니 그런 얘기는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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