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8일 "새누리당의 국정원 비호가 말해주는 것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공범이란 심증이 자꾸만 커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7일) 새누리당이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호하고, 수사 검사의 '운동권' 전력을 문제 삼으며 사건 왜곡에 나선 것을 비판한 것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문재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moonriver365)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새누리당 여러분, 의혹을 자초하지 마시고 국정원과 경찰 바로세우기에 진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 민주주의 파괴 범죄 비호하고 나섰다"문 의원은 또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도 아니고, 선거법 위반도 아니다.'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비호하고 나섰다"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아득하네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바로 세우기는 저리 가고 검찰만 괘씸하게 된 거죠"라며 "검찰은 잘해주고 뺨맞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6일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가 민주당이 (국정원 사건을) 조작했다고 나를 공격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뒤집어 말하면 사실로 드러나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문 의원은 "그러나 이제 와서 박 대통령에 선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게 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국정원과 경찰을 바로 서게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 주면, 그것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은 솔직히 분노가 치민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