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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재수정 : 19일 오후 6시 58분]

 <신동아> 7월호가 '박원순 시장 아들의 수상한 '작은 결혼식 - 특급호텔보다 비싼 곳에서 특혜 의혹'을 보도하자 박원순 시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17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신동아> 7월호가 '박원순 시장 아들의 수상한 '작은 결혼식 - 특급호텔보다 비싼 곳에서 특혜 의혹'을 보도하자 박원순 시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17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 <신동아> 7월호

월간 <신동아>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남 주신(28)씨의 결혼식이 호화·특혜 결혼식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박원순 시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18일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또 <신동아>의 보도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사상의 조치도 검토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신동아> 7월호에서 박원순 특혜·호화 결혼식 보도

주신씨는 지난달 24일, 맹경호 롯데호텔 이사의 딸과 결혼식을 올렸다. 박 시장은 아들의 결혼 사실을 비서실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한 결혼식'으로 치른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신동아>는 7월호에서 '박원순 시장 아들의 수상한 작은 결혼식 - 특급호텔보다 비싼 곳에서 특혜 의혹'이란 제목으로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신동아>는 결혼식이 열린 한국가구박물관 예식 견적서를 바탕으로 "이 박물관에서의 예식비용이 대관료 2000만 원, 꽃 장식 1200만 원, 1인당 식대 12만 원 등"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동아>는 "견적서대로라면 양가 합쳐 100~150명이 참석한 결혼식은 5280만원에서 5760만 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동아>는 "가구박물관은 박 시장 자녀 예식에 한해서만 '가격 조정'을 해 준 것일까"라며 가격 조정 의혹을 제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합동 기자회견에서 1년동안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합동 기자회견에서 1년동안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조재현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17일 해명자료를 내고 "<신동아>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박 시장 측은 "가구박물관은 상시적으로 결혼식을 하는 곳이 아니고 결혼 당사자들이 원하는 사정에 따라 맞춤으로 진행된다"며 "양가는 가구박물관과 예식 비용을 조정해 결혼식을 간소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용과 관련해서 박 시장 측은 "식사는 가짓수를 조정해 1인당 4만 원에 지불했고, 대관료, 발렛파킹 서비스, 국악연주 등 총 1700여만 원이 들었고, 이를 양가에서 적절하게 나누어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예식비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다"며 "호화결혼식과도 전혀 상관없다,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렀다"고 반박했다.

박시장은 정정보도 조정신청서에서 언중위가 조정을 받아들일 경우 '박원순 시장 아들의 작고 조용한 결혼식, 특혜 받은 적 없다'는 제목의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신동아> 누리집의 저장된 기사에도 정정보도문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이 두 가지가 이행되지 않으면 하루에 1000만 원을 지급해달라고 <신동아>에 요구했다.

박 시장 측 "중재위 결과에 따라 민사상 대응도 검토"

서왕진 박 시장 비서실장은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신동아>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을 바탕으로 박 시장에게 특혜·호화 결혼식을 했다는 이미지를 덮어씌웠다"며 "사실과 어긋나기 때문에 분명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언중위 제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 실장은 "가구박물관은 결혼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도 아니다"며 "과거에 몇 차례 예식을 한 바 있지만 경우에 따라 낮은 가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며 특혜 논란을 반박했다. 서 실장은 "중재위 결과에 따라 명예훼손을 이유로 민사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신동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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