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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에는 봄날의 화창함을 더해주는 튤립이 있는가 하면, 여름철 코 끝을 자극하는 진한 향기를 품은 백합꽃도 있다.

'귀족의 꽃'이라 불리는 백합꽃은 성서나 민화에 자주 등장하며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이브가 흘린 눈물이 백합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처럼 거의 흰색으로만 알고 있는 백합꽃이지만 '태안 백합꽃 축제'(22일~7월 5일) 현장을 찾아 가면 형형색색 환상적인 자태로 펼쳐진 100만 송이 백합꽃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작년 축제의 경우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백합의 성장이 안 좋았으나 올해는 시의적절하게  비가 내려 개막에 맞춰 꽃이 만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네브·시베리아·소르본·발디솔레·블랙아웃 등 이름도 생소한 각양각색의 백합꽃들이 저마다 빨강·노랑·자주 등의 색깔을 뽐내며 향긋한 향기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백합이 피어있는 태안 백합꽃 축제 현장
형형색색의 백합이 피어있는 태안 백합꽃 축제 현장 ⓒ 태안 꽃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이번 축제는 지난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일대 26만㎡의 백합꽃 축제장에서 '희생, 그것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뜻 깊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가족과 연인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진 공모전부터 시작해 행사장 내에 체험부스를 마련해 동물먹이주기·쿠키 만들기·비누방울 체험·탈 만들기·페이스페인팅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을 준비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22일~7월 5일 태안 백합꽃 축제 날씨 전망
22일~7월 5일 태안 백합꽃 축제 날씨 전망 ⓒ 온케이웨더㈜

별주부전을 테마로 꾸민 꽃 축제장 가운데는 만남의 호수, 좌측엔 토끼마을, 우측에는 자라마을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캐릭터 마을로 둘러싸여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백합꽃축제장에 오시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백합들을 만나볼 수 있다"며 "별주부전을 각색해 용왕·자라·토끼의 만남을 주제로 만든 캐릭터와 스토리도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태안 꽃 축제는 백합꽃축제에 이어 다음달 20일부터는 조명과 꽃이 어우러진 태안 빛축제가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9월에는 다알리아·천일홍·베리골드·과꽃·리아트리스 등 화려하게 피는 태안 가을꽃축제를 개최해 지속적으로 태안을 알리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축제장 인근에는 볼거리·즐길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안면도 쥐라기공원·팜카밀레 허브농원·그린리치팜(청산수목원)·천리포수목원 등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또한 청포대 해수욕장과 마검포 해수욕장 등 인근 해수욕장들도 축제기간 중 개장한다.

인근 항·포구에는 세발낙지, 우럭, 놀래기, 붕장어 등 싱싱한 먹거리도 풍성하다.

백합꽃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태안 꽃축제 추진위원회(☎ 041-675-7881, 7882)로 문의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백합꽃 축제#태안#별주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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