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구호활동과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민간구호단체인 월드비전 경기지역본부가 주최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성금모금 캠페인'이 3일 오후 2시 안양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안양시 관내 기관 및 단체장들은 물론 어린이집 고사리 손길들까지 줄을 이었다.
'사랑의 점심나누기'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과 사랑의 손길을 전하기 위한 이벤트로 창간 25주년을 맞이한 경기일보가 힘을 보태 지난 5월 3일 군포를 시작으로 도내 28개 시·군을 돌며 펼쳐온 나눔 행사다. 이날 안양에서 두 달여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 것이다.
이날 모금 행사는 비바 색소폰 앙상블의 색소폰 선율로 꾸며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안양 석수3동 풍물반의 풍물공연, 가수 진주희씨와 어울터밴드의 무대, 수원사계만돌린오케스트라의 하모니 등 다채로운 공연과 사랑의 빵 나누기 등 각종 행사들이 펼쳐졌다.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던 우리가 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는 것을 행복하고 즐겁게 느낄 수 있는 나라가 된 만큼 행사장에 모인 안양시민들의 결집된 힘이 빛을 발해 아름다운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안양시민과 지구촌을 연결하는 이날 나눔 행사는 개인이기주의와 국가제일주의를 벗고 지구촌을 하나로 묶어 큰 파급효과를 낳는 밑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성금을 내려는 1000여명의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명가원 평촌점 300만 원, 한국석유공사 300만 원,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에서 200만 원의 성금을 내주는 등 잠정집계 모금액이 5000여 만원에 달한다"며 "지역아동은 물론 해외 배고픈 어린이들의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는 데 쓰여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