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밤 제주도와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 이틀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 사이 제주의 최저기온이 28.8℃, 동해 27.5℃, 강릉 27.3℃, 영덕 26.8℃, 삼척 26.7℃, 포항 26.3℃, 울진 25.4℃ 등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열대야는 어떤 지점의 밤시간대(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 낮 기온이 30℃ 안팎으로 높았으며 백두대간 푄현상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이틀째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4일·목)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특히 강원 동해안지방을 중심으로는 현재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오늘도 30℃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4일 "오늘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 따라서 전국이 흐리고 남부지방은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충청 및 경북지방은 흐려져 오후 늦게,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와 강원 영서지방은 밤늦게 비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기동부,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북부 등 중부 내륙 일부 지역으로는 오늘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케이웨더 예보관계자는 "특히 오늘 밤부터 비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충청남북도·경북북부·전라북도·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지방에는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 4~5일 예상되는 강수량▶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충청남북도·전라북도·경상북도북부 : 80~150mm(많은 곳 300m이상)
▶전라남도·경상남도·경상북도남부 : 40~80mm(많은 곳 120mm)
▶서울·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강원영동 : 30~70mm
▶제주도 : 10~30mm
낮 최고기온은 서울·청주 30℃, 강릉 34℃, 부산·인천 26℃ 등 전국이 26~34℃의 분포가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초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 기간 장맛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있겠다. 하지만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겠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