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시민공원 조성 범시민운동본부는 19일 오전 연지동 부산시민공원 정문에서 공원 부지의 환경 오염에 대한 민간합동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부산시민공원 조성 범시민운동본부는 19일 오전 연지동 부산시민공원 정문에서 공원 부지의 환경 오염에 대한 민간합동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 정민규

옛 미군부대(캠프 하야리야) 터에 조성중인 부산시민공원의 환경 오염에 대한 민간합동조사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산시가 이를 거부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산 양정·연지·범전동 일대 53만㎡ 부지에 조성중인 시민공원은 그동안 토양의 기름오염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어 왔다.

부산시민공원 조성 범시민운동본부(아래 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19일 오전에도 부산시청과 공원 부지를 찾아 민관합동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에 나선 도한영 시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환경 오염 문제는 주민과 시민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인 만큼 부산시의 해명의 필요하다"며 "문제를 풀지 않고는 공원개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민공원 부지는 기름오염 외에도 발암 위험성 등을 측정하는 검사를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민공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던 U-파크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입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드러나며 구속되는 등의 잡음도 일었다.

 부산 양정·연지·범전동 일대 53만㎡ 부지에 조성중인 부산시민공원. 2014년 개장을 목표로 현재 나무심기 공사 등이 한창 진행중이다.
부산 양정·연지·범전동 일대 53만㎡ 부지에 조성중인 부산시민공원. 2014년 개장을 목표로 현재 나무심기 공사 등이 한창 진행중이다. ⓒ 정민규

이같은 말썽이 계속되고 있지만 부산시는 시민공원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부산시 시민공원추진단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시민단체의 민관합동조사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시민단체 등도 참석한 조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나왔는데 이제와 새삼스럽게 다시 조사를 진행하자는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며 "설사 공사 중 오염된 토양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시에서 좋은 흙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운동본부 측에서는 조사 이후에도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도한영 사무국장은 "내부에서도 기름범벅인 토양을 그냥 흙으로 덮었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전에 조사를 마쳤다고 해서 더 이상 조사가 필요 없다는 입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부산시가 공원 개장을 서두르는 모습을 두고 허남식 시장 임기 내에 공원을 개장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22일 오전 10시 부산시민공원 정문 앞에서 민관합동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집회를 예정하는 등 환경 오염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민공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