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이 밝혀지면서 국정조사를 통한 국정원 개혁,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제1야당인 민주당까지 장외로 나와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는 '지난해 12월 19일 대선무효화'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 춘몽 정휴근(44·대리운전)씨가 "지난해 12월 19일 대선은 부정선거"라면서 "대선 무효를 위한 1인 시위를 무기한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직접 작성한 선언문을 통해 "지난 대통령 선거는 총체적 부정선거였다"면서 "국정원 선거개입, 경찰 수사축소 은폐, 윤정훈 목사의 십알단, 선관위 개표조작, 방송사의 대 사기극 방송과 대국민 허위사실 유포 등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2·19 부정선거는 3·15부정선거와 비교할 수 없는 광범위한 반국가적 사건"이라면서 "선거쿠데타이며 선거반란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대선 이후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을 하면서 생계가 망가지고 일상이 망가지는 아픔을 함께 했다"면서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부정선거가 저질러지고, 정당성이 없는 자들에 의해 정권이 찬탈 당한 사건, 이명박과 박근혜 일당에 의한 선거반란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은 사과나 요구하고, 정치권은 내란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스스로 개혁하라고 하는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도 재산도 없는 이 시대 루저의 한명으로서, 대한민국 민주국가 국민이고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2012년 12월 19일에 저질러진, 5000만 국민 모두가 가지고 있는 '대통령 결정권'을 찬탈 당한 선거쿠데타, 선거반란사건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오늘부터 서울시청광장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춘몽 정휴근씨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선무효가 선언된 때까지 무기한 1인 시위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승녀에서 환속한 것으로 알려진 대리운전사 정씨는 지난해 대선이 끝난 12월 27일 이후에도 '대선 무효'를 주장하며 한동안 1인 시위와 단식을 전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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