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수)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 절기다. 하지만 가을의 향기는 혹서(酷暑)의 기세에 짓눌린 채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서울·부산 등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대전·대구·울산·광주광역시 등에는 폭염경보가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발효됐다. 어제(6일)는 울산의 낮 최고기온이 36.9℃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7일 "오늘 북서쪽으로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중부 내륙과 영남 내륙지방에서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부산 33℃, 대전·강릉 34℃, 광주·제주 34℃, 대구·전주는 36℃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30~36℃의 분포로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열사병예방지수(WBGT/케이웨더 발표)도 '매우 위험'인 지역이 많겠다. 따라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요망된다.
한편 주 후반으로 갈수록 더위는 점점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푹푹찌는 더위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케이웨더 주간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9일(금)은 중북부지방에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3℃ 안팎으로 무덥겠으며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