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및 각 지역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8곳 해양투기 항구를 돌며 항의방문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에 대한 해양투기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르면, 육상폐기물 해양투기는 2014년부터 금지됐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수부에 건의를 통해 해양투기 기간을 연장해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인천, 서태안, 전주, 목포, 보성, 여수, 마창진, 부산, 울산,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해양투기 중단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
이들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인천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인천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현재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세계 유일의 국가"라면서 "바다에 산업폐기물을 버리고 있는 기업들은 바다를 갉아먹고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대기업들은 해양투기를 중단하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지역의 CJ, 대한제당, 삼양, 동서식품, 사조해표 등 국내 식품 대기업들은 산업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자체 정화하거나 육상 처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공장의 폐기물을 국민 모두가 이용하는 바다에 투기해왔다"며 "국민들에게 부끄러워할 줄 아는 기업이 되야 한다"고 강력 규탄했다.
또한 이들은 "특히 CJ제일제당은 인천지역에만 4곳의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난 2년간 1만8000톤의 산업폐수와 2만2000톤의 폐수슬러지를 바다에 버려왔다(7월 31일 김춘진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 내용)"면서 "자신들은 사회 구성원과 함께 하는 기업임을 알리려 하지만 기업 이익을 위해 해양투기를 계속하는 한 그 모든 사업들은 이미지 관리를 위한 행동으로 전락할 뿐"이라고 지탄했다.
마지막으로 "해양수산부는 바다에 쓰레기 더 버릴 생각을 하지 말고 해양투기 연장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