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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7개월의 두 아들을 키우는 나광연(32)씨는 자동차에서 첫째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먹이던 도중 접촉사고가 난 이후부터는 차를 이용할 때는 무조건 카시트를 사용하고 있다.

나씨는 "사고 이후 아이가 울더라도 계속 카시트에 태웠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카시트에 잘 앉아 있는다"고 말했다.  

나씨는 "엄마들이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아이가 4살이라 카시트 사기 아깝다'는 글을 보고 정말 놀랐다, 카시트가 의무라는 것에 대한 홍보도 없고, 아이가 우니까 카시트에 안 앉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3개월 된 아이 엄마인 이아란(30)씨도 차를 이용할 때는 카시트를 꼭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카시트는 아이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카시트를 갖고 있어도 안 태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차량을 이용하는 빈도가 과거에 비해 많은 만큼 아이를 꼭 카시트에 태워야 한다"고 말했다.  

11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김하연(39)씨는 "카시트를 안 하면 사고 날 확률이 더 높다는 뉴스를 보면서 정말 카시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잠깐 차를 끌고 나갈 때도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하루에 100번씩 차 타고 연습해서라도 아이들이 습관처럼 카시트에 앉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외국은 산부인과에서 나오면서 카시트를 쓰는데 우리는 아이를 꼭 품에 안으려고 한다, 이런 잘못된 인식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어머니 세대까지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이러한 잘못된 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는 카시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30명의 육아맘들은 한국어린이안전재단(대표 고석)과 베이비뉴스(대표이사 최규삼)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2층 파인홀에서 개최한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안전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해 카시트의 중요성을 알리는 서포터즈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통안전공단과 서울특별시, 맥시코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육아방송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안전캠페인은 교통사고로부터 아이의 생명을 지켜주는 영유아용 카시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베이비뉴스와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 안전 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렸다. 한 아이가 카시트에 앉아 '엄마! 나는 에어백이 아니에요! 카시트에 태워주세요'라고 메시지가 적힌 메시지 보드를 들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베이비뉴스와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 안전 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렸다. 한 아이가 카시트에 앉아 '엄마! 나는 에어백이 아니에요! 카시트에 태워주세요'라고 메시지가 적힌 메시지 보드를 들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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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만 6세 미만 어린이는 차량 탑승 시 카시트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 사용률은 30%대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카시트 사용은 필수'라는 인식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고가의 카시트를 구매하기 꺼려하는 부모들이 상당수 있는 것이다.

카시트와 함께 고가 육아용품에 속하는 유모차를 구매하지 않는 부모는 찾을 수 없다. 사실 유모차는 아이보다 부모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만 필수 육아용품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고, 카시트는 법에서 정한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육아용품임에도 불구하고 구매율이 떨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카시트에 아이를 앉히는 것보다 엄마 품이 더 안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만약 아이를 품에 안고 자동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아이가 엄마의 에어백 역할을 하게 되고 만다.

무엇보다 만 6세 미만 어린이는 자동차를 탈 때 반드시 유아용 보호장구인 카시트를 사용하도록 지난 2006년부터 법제화됐지만 관할 당국이 카시트 미사용 여부에 대해 전혀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카시트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법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고, 카시트를 구매하는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을 위한 무상 지원제도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서포터즈로 참여한 육아맘들은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에서 카시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서포터즈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맥시코시에서 체험용으로 증정한 카시트를 직접 사용하면서 카시트 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되는 것.

서포터즈 대표 이아람씨를 비롯한 서른 명의 육아맘들은 "우리는 어린이안전캠페인 서포터즈로서 유아용보호장구인 카시트 장착을 활성화해 아이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선서했다.  

김다래(31)씨는 "블로그나 육아카페에 카시트 기사나 아이가 카시트에 앉아있는 사진 등을 포스팅하면서 카시트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육아맘 서포터즈들은 '엄마! 나는 에어백이 아니에요! 카시트에 태워주세요', '단계별 카시트, 선택 아닌 필수!', '카시트 사용은 신생아부터!',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메시지 보드를 들고 카시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포토 세리모니를 펼치기도 했다.

고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는 "카시트 단속의 필요성을 수년전부터 강조했지만 아직까지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포터즈들의 충분한 활동을 통해 카시트 착용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강림 YKBnC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카시트 장착에 대한 국민안전과 어린이 생명안전보호 의식이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규삼 베이비뉴스 대표이사는 "이제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아이와 함께 차를 탈 때는 반드시 카시트를 장착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 환경 변화와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부상당하는 경우의 52%가 승차 중에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하는 경우도 28%"라며 "아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기 위해 여러 법을 발의하고 있는 상태다. 모든 노력이 합쳐져서 아이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 안전 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육아맘 서포터즈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윤강림 YKBnC 대표, 최규삼 베이비뉴스 대표이사와 함께 어린이 안전 캠페인 포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 안전 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육아맘 서포터즈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윤강림 YKBnC 대표, 최규삼 베이비뉴스 대표이사와 함께 어린이 안전 캠페인 포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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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베이비뉴스와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 안전 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와 교통안전공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YKBnC 맥시코시, 육아방송이 함께 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베이비뉴스와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 안전 캠페인 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와 교통안전공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YKBnC 맥시코시, 육아방송이 함께 했다.
ⓒ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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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육아전문지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카시트 안전#어린이안전캠페인#카시트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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