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52)이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딸 이름이 '김주애'라고 밝혔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은 "김 제1비서를 훌륭한 친구라고 칭한 바 있는 로드먼은 김 제1비서에 대해 '주애'라는 딸을 키우고 있는 좋은 아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드먼은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제1비서의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는 많은 술과 식사를 함께했고 북한 농구팀의 기술 향상과 북한과 미국이 역사적인 친선 농구 경기를 하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로드먼이 "김(김정은)은 대단한 친구이며 농구를 사랑하고 스포츠와 문화 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에 관심이 있었다"며 "미 국민들도 때가 되면 (자신과) 김과의 농구 우정이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들의 아기를 안았고 미스 리(리설주)와도 이야기했다"며 "김(김정은)은 내게 '12월에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드먼은 이번 인터뷰에서 김정은 제1비서 딸의 나이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관해 영국 BBC는 "지난해 김(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의 사진으로 임신설이 제기됐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없었다"며 "2012년, 그녀(리설주)가 그(김정은)와 함께 대중 앞에 처음으로 보습을 드러낸 한 달 뒤에 (리설주가) 부인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북한을 방문한 로드먼은 김 제1비서와 농구 경기 관람과 만찬을 함께했으며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돌아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방북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