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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단체들이 고추값 폭락 사태는 정부의 무분별한 중국산 고추수입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이 고추값 폭락 사태는 정부의 무분별한 중국산 고추수입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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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전라남도 도청 앞 광장에선 광주·전남 농민단체들의 고추야적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싣고 온 마른고추 5000근을 도청 앞 광장에 야적해 놓고, "한여름 살인적 무더위와 싸우며 목숨 걸고 수확한 고추 값이 작년의 절반 이하로 폭락하였다"며 정부와 농협에 대책을 요구했다.

 농민단체들은 농협 또한 고추값 안정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농협 또한 고추값 안정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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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단체는 "올해 고추 값이 폭락한 것은 정부의 대책 없는 중국산 고추의 대량 수입 탓"이라며 현 정부를 성토했다. 농민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고추재배 면적이 2001년 7만 ha에서 2011년 4만 ha 로 줄고, 건고추 생산량도 2001년 18만t을 웃돌던 것이 2012년 10만t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난 3년 간 29만t의 마른 고추를 수입하여 고추 값 폭락사태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농민단체들은 고추 값 안정대책으로 정부가 국가수매제를 통해 한 근(600g)당 1만 원을 보장하고, 농협 또한 적극적으로 고추 수매에 나설 것을 주장하며 도청 시위 이후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에 대한 항의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25일 경북도연맹 안동시농민회에서 '전국 고추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읍면단위 고추생산자 총회 개최 ▲농식품부,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관련 대응 ▲농해수위원장 면담 추진 ▲도별 고추 1차 적재 투쟁 등 고추 값 폭락에 따른 농민단체의 조직적 행동 대책을 논의해 향후 농민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추 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흉흉한 추석민심(관련기사 : "고춧값 얼마나 떨어진지 알어? 에휴")이 실제 전국적인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국정원 댓글 사건, 복지예산 축소 등으로 민심이반이 증가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에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적극적인 고추 값 대책으로 성난 농심을 가라 앉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추값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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