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9월 17일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양진오 교학사 대표에게 아래와 같은 공개 질의서를 원주 중앙동 우체국에서 익일특급으로 보낸 바 있다.
공개 질의서발신 : 박도수신 :1. 대한민국 교육부장관 서남수2. 교학사 대표이사 양진오제목 :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3쪽 학도병 이우근 사진에 수록 경위 해명 요구[양진오 교학사 대표에게]1. 교과서에 수록한 이 사진의 출처를 밝혀주십시오.2. 교학사 측에서 이 사진을 학도병 이우근이라고 단정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3. 이 사진을 게재한 자세한 경위(최소한 게재한 이의 성명과 그 이유)를 밝혀 주십시오.4. 만일 이 사진이 사실과 전혀 엉뚱한 것으로 판명되었을 때의 그에 대한 책임과 그 후속조치를 말씀해 주십시오.[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1. 본인의 판단으로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313쪽에 대한 학도병 이우근 사진 게재는 심대한 오류로 보입니다. 이는 해당 출판사보다 이를 묵인하거나 모른 채 통과시킨 교과서 검정위원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장관의 견해는?2. 만일 이러한 의문점들이 출판사의 명명백백한 사실로 판명되면 그에 따른 후속조치와 검정위원들의 직무 태만조치는 어떻게 할지 분명히 말씀해 주십시오.3. 만일 교과서 검정위원들의 직무태만으로 밝혀지면 이들에게 지급한 수당은 국고로 환수 조치하는 게 맞는다고 보는데 장관의 견해는?4. 앞으로 이와 같은 재발 방지책에 대한 교육부의 복안은?이의 질문에 대한 진솔하고 성실한 답변을 2013년 9월 23일 이전까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국민들이 이 답변을 기다릴 것입니다.2013년 9월 17일 공개 질의자 박도 첨부: 학도병 이우근 사진 건에 공개 질의한 이유 (관련기사 : 교육부장관과 교학사 대표에게 드리는 공개 질의서)교학사의 공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에 대해 오늘(9월 30일) 오전 11시 30분께 교학사로부터 '교과서에 실린 학도병 이우근의 사진은 잘못 선택된 것이며 교과서 수정 보완 작업 시 삭제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답변서를 받았다.
교육부의 답변은 아직도 감감무소식하지만 교육부에서는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나는 이번 '교학사 학도병 이우근 사진' 사태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편집자의 잘못보다 교육부의 감독 소홀 그리고 교과서 검정위원들의 직무태만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관련기사 :
5개월 전 죽은 학도병, 누가 그를 환생시켰나).
더욱이 한 국민이 교육부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교과서 기술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보내면, 관계 기관은 가부간 그에 대한 답변을 지체없이 하는 게 '민주(民主)' 국가 정부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민주(民主)' 국가란 글자 그대로 백성이 주인인 나라가 아닌가. 또한 교육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과 학문을 관장하는 기관으로서 민주국가 정부기관으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이 아닌가.
더 하고픈 말은 많지만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며칠 더 기다려 보겠다. 과연 '대한민국 교육부는 민주국가의 정부기관인가'를…. 한 전직 교육자로서 대한민국 교육부의 국민에 대한 오만불손한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