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민주 민생살리기 전국순회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일 대구를 찾아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민생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조정훈
지난달 24일부터 민주·민생살리기 전국 순회투쟁을 하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중간수사 발표에 대해 "참여정부 관계자들이 수사협조를 밝힌 상황에서 서둘러 발표한 것은 정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 중구의 한 식당에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대통령의 복지공약 파기선언이 있었고 검찰총장과 보건복지부장관의 비정상적인 사퇴가 있는 직후인 미묘한 시점에 발표했다"고 바난했다.
이어 "정상회담 대화록 문제는 자칫 국론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검찰은 명백하게 규명된 사실 관계만을 최종적으로 밝혀서 정쟁의 여지를 최소화해야 힐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여권이 '사초실종'이라고 공격하는 데 대해서도 사리에 맞지 않다며 비난하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활용한 것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여당이 사전에 입수해 지난 대선 때 유세장에서 낭독했던 대화록을 이제와서 실종됐다고 말한다면 그 대화록은 무엇이었느냐"며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대한 사전유출과 대선유세의 활용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서는 전교조 문제를 비롯한 민주주의 위기와 같은 전국적인 현안과 지역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민주 민생살리기 전국 순회투쟁을 하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4일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게 결의대회를 가졌다. ⓒ 조정훈
이에 앞서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대구시당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는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다"며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공안정국 조성, 인사 난맥상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과 채동욱 검찰총장 축출에 앞장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