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정원박람회를 같이 다니면서 처음엔 강제로 온 것 같아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같이 하는 것이 즐거워지는 시간입니다. 세상에 편견이 없어지고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리내 봉사단 김종훈씨의 말이다. 9일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 여수차량사업소(소장 남완진) 미리내 봉사단과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적응훈련생 40여 명이 해피트레인을 떠났다.
이들은 지난 4월 곡성 기차마을로 해피트레인 첫 만남 이후 6개월 만에 재회했다. 이날은 순천정원박람회장을 찾았다.
이들은 폐막이 얼마남지 않은 정원박람회를 관람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적응훈련생은 "굉장히 좋았다"면서 "다른 훈련생은 기차를 탄다고 기대에 부풀어 잠을 2시간밖에 못 잤는데 기대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관람 후 봉사단에게 감사의 뜻으로 노래와 댄스를 겸비한 공연으로 보답했다.
미리내 봉사단원에 참가한 장경환씨는 "오늘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밝고 착한 심성을 영원히 간직하고 앞으로 꿈과 희망이 잃지 않길 바란다"면서 "직업적응훈련생들의 꿈이 보이는 것 같다, 서로가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동행의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강석준 관장은 "태풍도 비껴갈 정도로 소중한 만남인 것 같고, 좋은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면서 "수고해주신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 여수차량사업소 미리내 봉사단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