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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핵부산시민대책위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0일 오전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제어케이블 즉각 교체 및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0일 오전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제어케이블 즉각 교체 및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정민규

부산·울산 지역 반핵단체들이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제어케이블의 즉각 철거와 원전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오전 반핵부산시민대책위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등은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한수원)를 찾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반핵단체들은 시험성적서 조작으로 문제를 일으킨 제어케이블의 신고리 원전 3·4호기 설치와 이에 대한 한수원의 자체 검증이 미비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반핵단체들은 한수원의 이같은 일 추진이 UAE 원전 수출 계약을 위한 무리한 신고리 원전 가동 추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반핵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신고리 3,4호기 제어케이블은 이미 시험성적서 위조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회사의 제품"이라며 "한수원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L사의 케이블을 신고리 3,4호기에 설치해 놓고도, 이를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 안전성심사를 맡기지 않고 직접 성능 시험을 하여 가동을 시도하는 등 우리는 신고리 3,4호기의 가동에 심각한 위협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반핵단체들은 원전 공사와 마찬가지로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도 즉각 중단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신고리 3,4호기 건설은 아랍에미리트 수출 계약으로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확보 되지 않은 채 추진 중에 있다"며 "신고리 3,4호기의 무리한 건설 추진으로 밀양 송전탑 공사가 폭력적으로 집행되는 등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측은 제어케이블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현재 한국기계연구원에 의뢰하여 화염시험과 LOCA시험 재시험을 시행중"이라며 "재시험을 통한 안전성의 철저한 확인과 함께 신고리 3호기가 내년 하계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한수원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의 강행이 불가피하다고도 강조했다. 한수원은 "(케이블이) 시험에 합격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하며 이 경우 기존 선로로 더 이상 송전이 불가능한 시운전 출력 60% 도달 시기인 내년 6월까지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완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리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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