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50억 원을 들여 장애인 행복나눔 공간인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여수시장애인복지관은 2008년 8월 종합사회관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여수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의거 '사회복지법인 은현'에 위탁돼 운영 중이다. 현재 직원 25명이 종사하고 있다. 1일 평균 200여 명의 장애인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이다.
지난 10일 <오마이뉴스>는 건물노후로 붕괴 위험에 처한 여수시장애인복지관의 재건축의 시급성을 지적한 기사<
붕괴 직전 장애인 복지관, 또다시 진단한다고?>를 단독으로 내보낸 바 있다.
이후 여수시가 이례적으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시장애인복지관 재건축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여수시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1일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 개관5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충석 여수시장은 "장애인의 숙원사업인 장애인복지관 재건축을 2014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여수시가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에 예산을 요청하는 등 국·도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입장"이었음을 전했다.
정밀진단에 관해서도 "복지관측과 상의해 (주)지원구조엔지니어링에 구조안전진단을 의뢰·실시하여 중간 결과에 따라 사용제한구간의 프로그램실을 별관 건물로 옮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최종 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제라도 공식 보도자료가 나온 것에 환영한다"여수시는 이어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현재 본관건물을 철거하고, 건축면적 2900㎡(878평)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재건축해 수(水)치료, 작업치료실, 특수교육실, 물리치료실 등 전문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의 구체적인 재건축 추진 계획도 밝혔다.
천중근 도의원은 "그동안 장애인 정책들이 부실한 편이라 늘 염려되고 우선순위로 입안되길 기대한 입장이었다"면서 "이제라도 늦었지만 실무부서의 노력과 단체장이 얘기한 재건축하겠다는 공식 보도자료가 나온 것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을 통해 "장애인들이 운동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편의시설은 물론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과 인적자원을 투여해 장애인들이 맘껏 즐기고 훈련할 수 있도록 확대 재생산했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10일 기사가 나간 후 시와 복지관 사이에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어제 기사가 나간 후 여수시가 또 다시 추진한다는 정밀진단에 대해 시에 확인한 결과 여수시 담당자가 새롭게 발령을 받아 업무파악이 정확하지 않은 사항이었다"면서 "또 다시 정밀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오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간 상황이 시급하다 보니 복지관에서 먼저 정밀진단을 받고 나면 시에서 추경예산을 반영하겠다 것이 여수시의 명확한 입장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중대결함으로 일부 건물 사용제한 통보가 나왔지만 아직 보고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