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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밀양, 김해, 거제지역에 소나무재선충이 창궐하면서 많은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 사진은 무척산 자락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은 모습.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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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이 창궐하면서 말라 죽은 나무로 온 산이 붉게 변하다시피 했다. 최근 경남 밀양·김해·거제·사천·양산 일대 산에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심각한데, 산림당국은 예산 부족까지 겪으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북·제주 등 남부지방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4일 경남도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경남지역에만 올해 소나무 46만 본이 고사했는데, 10월 현재까지 27만2000본을 제거했다.
산림당국은 올해 폭염과 가뭄이 심했던 것도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번식하기 좋은 날씨 조건을 갖추었던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가 고사목에 알을 낳은 뒤 이 알에서 부화한 선충이 주변 소나무로 번지면서 감염되는 특징이 있다. 방제는 주로 솔수염하늘소가 날아다니는 시기(5~7월)에 약품을 살포하는 항공방제, 고사목을 파쇄·소각하는 방법, 그리고 예방나무주사(12월~2월)를 주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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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밀양, 김해, 거제지역에 소나무재선충이 창궐하면서 많은 나무들이 말라 죽고 있다. 사진은 무척산 자락에 소나무가 집단으로 말라 죽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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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5~7월 세 차례에 걸쳐 산림청 헬기 지원을 받아 항공방제했다. 당시 경남도는 약제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수화제(10%)를 비교적 저독성으로 인체나 가축에는 피해가 없도록 해서 살포했다.
최근에는 고사목 제거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경남도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는 나무예방주사를 할 예정이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예방주사 약품은 수입해서 쓰는데, 약값이 비싸서 모든 지역에 다하기는 어렵고 소나무가 죽어서는 안 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가 올해 소나무재선충 방제를 위해 확보했던 예산은 152억 원이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방제작업을 위해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