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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현장에 배포된 민주진영 '제2민주노조운동' 소속 하부영 후보의 유인물. 17일 현대중공업 임원 선거에서 민주계열 후보가 12년만에 당선된 것에 고무된 내용이다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현장에 배포된 민주진영 '제2민주노조운동' 소속 하부영 후보의 유인물. 17일 현대중공업 임원 선거에서 민주계열 후보가 12년만에 당선된 것에 고무된 내용이다 ⓒ 박석철

지난 17일 치러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12년 만에 소위 민주진영의 정병모 후보가 실리 성향의 김진필 현 노조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오는 11월 5일 있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 임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차노조는 지난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양대 노조로 출발해 1995년 민주노총 출범의 산파역을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2004년 사내 하청노동자 박일수 열사의 분신 때 반노동자적 행위를 했다며 민주노총에서 제명된 후 현재는 현대차노조가 민주노총의 최대 노조로 있다.

11월 5일 있을 현대차노조 임원 선거도 이번 현대중공업 노조 임원 선거와 같이 강성(민주계열)-온건(실리주의)간의 대결이라 연관성이 있다.

김무성 의원 발언 후 현대차 현장에 위기감 돌아

현대차노조 선거의 또 하나 변수는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발언이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9월 25일 울산 울주군 핵심당원 강의에서 "월급은 두 배로 받으면서 생산성은 이분의 일 밖에 안 되는 현대차 귀족노조"라며 "지금 두드려 잡지 않으면 경제 발전이 어렵다"고 외쳤다.

이후 현대차노조는 김무성 의원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김 의원을 '친일파의 후손'으로 규정짓고 전 조합원 서명운동, 김 의원 지역구인 부산 영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 등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노조 권오일 대외협력실장은 18일 "김무성 발언 이후 조합원들 사이에는 '정권에서 우리를 두드려 잡으려는 대상으로 여긴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회사와 협력하는, 소위 실리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 현장 조합원들의 분위기다.

현재 현대차노조 임원 선거에는 최대 현장조직이자 실리 성향을 띤 '현장노동자회' 소속 이경훈 전 노조위원장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민주진영에서는 '금속민투위' 손덕헌 현 집행부 감사위원, '금속연대' 김희환 의장, '민주현장' 김주철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제2민주노조운동'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위원장 후보로 나서 열띤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노조는 11월 5일 과반 이상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1월 8일 높은 득표율을 얻은 두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된다. 이때 민주진영 후보들간의 연합으로 실리 후보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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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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