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는 지금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4시경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에 다녀왔습니다.
선유도에는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단풍 아래에서 즐겁게 뛰놀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구름도 둥실 떠가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옵니다. 연인끼리 또는 어린 아이들 사진 찍어주려고 선유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선유도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가기도 하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로 나와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가셔도 좋습니다.
한강공원에 장미꽃 단지가 있는데 석양빛을 받은 장미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한강공원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달리기를 하는 사람, 연인끼리 다정하게 걷는 사람,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며 걷는 사람들 모두 즐거운 표정입니다. 그 중에도 노부부가 손을 꼭 잡고 산책하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습니다.
선유교를 건너 선유도에 들어서니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그 아래에서 꼬마들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고만 있어도 즐겁습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한동안 보다가 산책을 시작합니다.
선유도는 양화대교 중간에 위치한 공원으로 과거의 정수장 건축 구조물을 재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환경재생 생태공원이자 '물(水)의 공원'입니다. 구조물이 특이하여 사진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구조물과 담쟁이 덩굴이 어울려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선유도 이야기 전시관을 둘러보고 온실 쪽으로 가다 보면 각종 수조 위로 보행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에 낙엽은 떨어져 바람에 뒹글고, 참새와 비둘기가 사이 좋게 놀고 있습니다. 이들이 놀다 간 뒤에 다른 참새들이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녀석들은 끼리끼리 놀고 있습니다. 선유도는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즐겁게 어울리는 곳인가 봅니다.
돌아올 때는 노을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서울 도심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것, 서울 시민에게는 축복입니다. 이번 주말쯤이면 단풍이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정다운분과 산책 한 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