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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 주최로 24일 오후 대전시민대학 단재관 단재홀에서 열린 '단재 언론관 제정과 충청언론의 미래'를 주제 세미나. |
ⓒ 심규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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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단재언론상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은 지난 24일 오후 1시 대전시민대학 단재관 단재홀에서 '단재 언론관 제정과 충청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은 주제 발표를 통해 "단재 선생은 언론·역사·종교·사상·의열단 등 각 분야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몸을 바쳤다"며 "그중 가장 두드러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했던 분야는 단연 언론이었다"고 평했다.
실제 단재는 국운이 기울던 시기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에서 일제 침략을 고발하고 민족의 각성을 촉구하는 논객으로 활동하다가 해외로 망명해 <신대한> <천고> <권업신문> 등 매체를 주도하면서 항일언론 활동을 벌였다.
"그렇고 그런 또 하나의 상 안 된다"정 전 편집국장은 "단재 선생은 시대정신에 투철한 기자 혼을 가진 참언론인이었다"며 "충청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단재 선생의 항일 언론투쟁을 기리고 언론인들에게 귀감으로 삼기 위한 '단재언론상'을 제정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재언론상'을 제정, 시상할 경우 언론의 감시대상인 공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은 가능하면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재 선생 선양사업은 충북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단재언론상 제정 논의를 계기로 단재 선생 현황사업이 충청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도록 언론계와 시민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국내에 30종이 넘는 수많은 언론상이 제정돼 운영 중"이라며 "'단재 언론상'은 그렇고 그런 또 하나의 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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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 주최로 24일 오후 대전시민대학 단재관 단재홀에서 열린 '단재 언론관 제정과 충청언론의 미래'를 주제 세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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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흥순 대전MBC 보도국장은 토론을 통해 "단재언론상 심사기준에 단재 선생의 민족주의 정신 등 시대정신을 반영해 다른 언론상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 전 <조선일보> 대전본부장은 "단재 생가를 발견하고 복원을 위해 일해온 입장에서 '단재언론상' 제정 움직임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단재상 선정 주체 및 성정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의 폭 넓은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상 범위와 대상, 선정위원회 운영 등은 세부 논의 필요"한상헌 충남대시민사회연구소 연구원은 "단재의 여러 활동 중 언론활동과 언론사상에 대헤서는 상대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부족하다"며 "단재 선생의 해외 언론 자료수집 및 언론사상 연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 대상 및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유성구)은 "언론인들이 단재 선생을 통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제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단재언론상 제정논의를 계기로 언론인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단재 언론상 제정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조성남 대전 중구 문화원장(전 <중도일보> 주필)은 "토론회를 통해 단재 언론상 제정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사회를 중지를 모아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