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 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가풍종가음식계승 시범사업(농가맛집)을 추진해 놓고 사업목적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홍보는 게을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스토리가 있는 농촌 향토음식을 상품화해 전통식문화를 계승하고, 농외소득창출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에 추진됐다. 사업비는 보조금 1억 원과 농가부담 3700여만 원으로 이뤄졌다.

예산군농업기술센터는 고덕 상장리의 한 농가를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8000여만 원을 들여 식당 건물을 신축한 뒤 주방기구를 갖추고 농가 맛집은 올 봄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막상 도시민들이 이 맛집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도시민들에게 호감을 주는 농가맛집은 특성상 예약 주문제이기 때문에 인터넷 홍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군청 또는 예산군농업기술센터 누리집에서조차도 농가맛집에 대한 안내는 없다. 농가맛집을 안내하는 이정표도 마을입구 한 곳에만 설치돼 온마을을 헤매야 하는 실정이다.

또 가풍종가음식 계승과 농촌향토음식 상품화란 목적달성을 위한 사업비 가운데 70% 가까이를 식당 건물 신축비로 사용한 것은 사업시행지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에 건립한 가풍종가음식계승 시범사업장 전경. 추사밥상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에 건립한 가풍종가음식계승 시범사업장 전경. 추사밥상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이재형

예산지역의 한 인사는 "농촌의 손맛을 계승하고 상품화한다는 발상은 좋은데 건물을 신축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사업을 구상한 충남도농업기술원 생활자원과 관계공무원은 "충남에서 작년에 4곳이 사업을 했는데 2곳이 식당건물을 신축했고 나머지는 기존 농가를 리모델링했다. 마치 사업 빌미로 식당을 신축했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긴한데, 필요하면 신축할 수 있도록 지침을 시달했다. 또한 시범사업이라는 게 원래 약간의 위험성을 안고 가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농가맛집#가풍종가음식계승#농촌 향토음식#예산군농업기술센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