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11년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에게 '친북 좌파세력들의 실상'이라는 강연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극우 성향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때였다.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사이버사령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11월 윤창중이라는 인물이 심리전단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 사람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창중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옥도경 사이버사령관은 "그 사람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사이버사령부는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강의제목을 '온라인 홍보교육'이라고 표기했다. 거짓으로 자료를 제출한 것. 이에 진 의원은 "이걸 안 내려고 하는 이유를 알았다"며 "어제는 온라인 홍보교육이라고 하고, 오늘 재차 제출하라 하니 제목을 바꿔서 왔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사이버사령부가 윤 전 대변인의 강의를 온라인 홍보교육이라고 한 것 외에도 2011년 11월 25일 실시한 교육 내용 역시 앞서 받은 자료에는 '심리전 이론1'로 표시돼 있었으나 새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 안보 위해세력의 사이버 투쟁 실상' 교육이라고 적혀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 의원은 "옥 사령관이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여러 차례 위증을 했다"며 "옥 사령관을 고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윤 전 대변인은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