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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선 정의당 대변인과 강연 참가자들이 함께 강연후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박한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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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선 당내에서 오래 활동한 청년들을 구태정치인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손수조씨나 이준석씨처럼 외부에서 청년을 영입하려 하죠. 어떤 조직이든 다음 세대가 커나가지 못하는 조직은 미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일 "청년의 핵심은 도전정신"이라며 "정당에도 특혜를 요구하지 말고 직접 들어와서 당을 접수하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후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다른 청년정치연구소(이하 다준다연구소)' 주최로 서울 창천동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의당의 비전과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열린 강연에는 민주당과 새누리당 전·현직 관계자와 정의당 당원, 일반 참가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토론을 나눴다.
천 대표는 젊은 시절 노무현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 경험 등을 토대로 민주당에선 청년들이 설 자리가 없음을 지적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전위조직이었던 '연청'이란 단체가 있었어요. 제가 30대 중반이던 시절에 가봤는데, 제 위로 다 40대 중후반이었죠. 십여년 뒤 청와대 대변인을 마치고 다시 그 모임에 가봤더니 그 분들이 60대가 돼서 그대로 계시고 전혀 충원이 안 됐습니다."그는 정의당의 비전으로 젊은 정당과 참여민주주의 등을 꼽으며 지역구 모임을 가보면 50대 초반인 자신이 최고령인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문정은 정의당 부대표(28)는 정의당 당원 중 3분의 1 정도가 39세 미만의 청년 당원이라며 중앙당 청년학생위원회뿐아니라 각 시도별 조직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에서 청년활동 중인 한 참가자는 "현재 김한길 대표가 '당원중심 정당'을 강조했음에도 취임 6개월째 중앙당 대학생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겨두는 등 청년들의 활동이 거의 붕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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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천호선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당의 비전과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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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 대표는 청년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요즘 청년들을 보면 어느샌가 청년이란 이름으로 특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을 지지하면 민주당에, 새누리당을 지지하면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청년을 대변하는 제도를 만들어 주십시오."천 대표는 정의당과 기존 진보정당의 차이점에 대해"통합진보당 세력이 진보 정치를 대표하는 것처럼 된 데는 우리의 공동 책임도 있다"면서 "기존 진보 정당의 정책은 들으면 통쾌하지만 설득력이 없거나 공감·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강연에서는 손수조 대통령직속 청년특별위원도 강연자로 나서 청년특위의 주요 정책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내용은 다준다 연구소 홈페이지(dajunda.org)에서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다준다연구소는 오는 9일 오후 신촌의 한 이야기카페에서 최근 <국정원을 생각한다>는 저서를 펴낸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을 초청해 저자와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