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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빈소 모습.
지난 10월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빈소 모습. ⓒ 최지용

삼성의 노조탄압이 수리기사를 자살로 몰아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는 지난 10월 31일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회사 수리기사 최아무개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에는 삼성의 노조탄압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최아무개씨의 동료인 김기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센터분회장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7월 노조를 결성한 이후 사측이 노조원을 대상으로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특별감사를 하는 등 노조탄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갑자기 사측이 3년간의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오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해명을 못하면 금액을 차감했다"며 "조합원을 집중대상으로 특별감사를 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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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급여 410만 원? 유류비·자재비·미수금까지 포함"

"(수리기사 평균 월급이 410만 원이라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 410만 원이라는 것이 7~9월의 평균 금액인 것 같다. 언뜻 보기엔 많은 것 같겠지만 이 시기가 제일 성수기다. 그러다 보니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고 보통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해 오후 10~11시가 돼서야 퇴근한다. 또 여기엔 유류비와 자재비 그리고 미수금까지 포함돼 있다. 유류비는 한 달 50~60만 원이 들고, 여기저기서 수리를 하다 보면 분실하는 자재가 종종 생기는데 그것이 적게는 몇백 원부터 많게는 몇십만 원이다. 또 수리비를 입금한다고 해놓고 안한 고객들의 미수금도 기사들이 충당한다."

"3년 전 데이터 가져와 해명 못하면 금액 차감해"

 김기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센터분회장은 <이털남>과의 인터뷰에서 "노조를 설립하기 이전과 이후의 감사가 확연히 달라졌다"며 "올해 초에 감사가 있었는데 7월에 노조를 결성한 후 이상하게 갑자기 특별감사를 했다, 감사 대상인 8명은 모두 조합원이었다"고 전했다.
김기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센터분회장은 <이털남>과의 인터뷰에서 "노조를 설립하기 이전과 이후의 감사가 확연히 달라졌다"며 "올해 초에 감사가 있었는데 7월에 노조를 결성한 후 이상하게 갑자기 특별감사를 했다, 감사 대상인 8명은 모두 조합원이었다"고 전했다. ⓒ 이주영

"(천안센터가 최씨 등 수리기사 8명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감사는 매년 관례적으로 해온 것이지만 노조를 설립한 이전과 이후의 감사가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초에 감사가 있었는데 7월에 노조를 결성한 후 이상하게 갑자기 특별감사를 했다. 감사 대상인 8명은 모두 조합원이었다. 사측은 3년 동안의 자료를 수집해 그동안의 데이터오류들, 예를 들어 이 제품에 자재를 써야 하는데 다른 제품에 썼을 경우 등을 가져와 해명을 요구했다. 해명을 못하면 바로 금액이 차감된다. 3년 전 데이터를 가져오니 기억이 안나 해명할 수도 없다."

"빈소에 부사장이 왔다. 부사장이 빈소에 찾아오는 것은 사실 드물다. 원래는 조화만 보내고 마는데 이 사고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것 같으니 부사장이 오더라. 와서는 변명만 했지만. (중략) 일단 우리 기사가 죽은 것에 대해 유족에게 회사가 보상해야 한다. 앞으로의 개선 방향과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털남#삼성#노조탄압#수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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