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단 거주 지역에 장례식장에 들어서면서 촉발된 장례식장 반대 시위가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 등 행정기관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현대요양병원 장례식장 반대 시위는 지난 11월 2일 비가 오는 가운데도 계속됐다. 삼성아파트 주민 등 인근 주민 150여 명은 4차 집회를 개최하고 결사반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주민들은 병원 측이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장례식장 영업에 들어갔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실제로 이 장례식장은 지난달 31일 조문을 받으며 사실상 영업 개시에 들어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병원 측이 외부에 대형 장례식장 입간판을 준비하는 등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업 개시를 하면서 양측이 충돌의 우려까지 있었으나 이날 집회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마쳤다.
장례식장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아파트 입주자회는 최근 새롭게 동대표와 대표자들을 선출하기위한 과정을 거쳐 오는 8일 새롭게 집행부가 구성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주자 대표회장 선출이 유력한 임해환씨는 "삼성아파트 입주민등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이 장례식장을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롭게 꾸려질 집행부도 이에 맞추어 강력하고 새로운 방식의 반대 운동을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태안군이 요양병원 측의 불법에 대해 봐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대요양병원 주차장에 최근 건축물 폐기물과 현광등 등 특정폐기물, 생활 쓰레기 등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해야할 태안군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또 병원 측이 옥외광고물법을 무시하고 대형 현수막과 옥외 입간판을 불법적으로 게시하고 있지만, 태안군은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현장 조사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하는 등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