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게.
나 너를 처음 본 순간,
미확인비행물체인줄 알고
엄청 설렜어.
인생의 빛나는 기회를 포착했다 생각했지.
하지만 확대해 본 너는
미스터리한 비행물체가 아닌,
고작 낙엽.
그 사실을 안 순간
적잖이 실망을 했어.
하지만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참 궁금하더라.
너는 대체 어디서 날아와
어디로 날아갔는지...
대체 너는 어떤 낙엽이길래,
왜 이리도 내 마음에
큰 여운을 남기는지,
늦가을 오후의
너라는 이름의
미확인비행낙엽.
이제는 분명히 알 것 같아.
너는 분명. 내게는
UFO보다 더 신비로운 존재야.
2013년 가을, 대전 하늘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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