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사람들 치고 옥녀봉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들 옥녀봉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올라가본 사람들은 드물다.
일반적으로 옥녀봉은 경주시 충효동과 석장동 사이에 있는 산을 말한다. 출발은 여러군데에서 가능하나 장군교를 건너가 보기로 한다.
장군교는 인도로 예전에는 기찻길을 다시 활용한 것이다. 다소 완만하게 천천히 올라가는 이 길을 어느 정도 가면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어 무난한 코스이다. 한 30여 분 오르면 쉼터 등도 있고 올라가는 정상 마지막 부분이 가파른 오르막이다.
국립공원 지구로 정상에 올라서면 산불감시 초소만 있고 정상석이나 높이를 표시한 표지석은 없다. 일반적으로 산 정상을 가면 정상석에 높이 몇m라고 돌이나 표지석이 있건만 아직 여기는 그런 것이 없어 아쉽다.
다만 작은 기준점 이정표석은 있다. 옥녀봉이 이곳이 아니고 약간 떨어진 곳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 옥녀봉이라 하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을 말한다.
옥녀봉 정상에 올라가서 보면 어떤 이는 남산이 거북이 머리처럼 보이고, 고위산은 거북이 눈이라고 한다.
가깝고 주변에서 부담 없이 한 시간 내외로 오를 수 있는 산이라 많은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이다. 주변 송화산에서도 올라와 김유신장군묘와 금산재, 숭무전, 흥무공원 등과 연계하면 좋은 답사코스가 될 것이다. 봄, 가을 아니 계절 구분 없이 이곳은 충분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니 경주를 오면 이곳도 한 번 올라가보길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