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이 울산 중심가 곳곳에 '벌써 1년, 이제 승복하고 민생챙길 때', '대선불복은 국민모독!'이라는 현수막을 나란히 붙이며 여론전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울산시당이 "새누리당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선불복 카드로 야당의 입을 닫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심산인가"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새누리 "이제 승복해야"...민주 "내년 지방선거가 걱정되니"민주당 울산시당은 12월 16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울산시당이 내년 6·4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는 소식인데 그 준비의 첫 홍보물로 '벌써 1년, 이제 승복하고 민생챙길 때', '대선불복은 국민모독!'이란 현수막을 울산 전역에 도배질 한 것"이라며 "그것도 모자라 규탄 결의문 채택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세몰이와 여론몰이에 나선다고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에서 도진개진 후보들로는 내년 지방선거가 걱정되는 모양이다"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대선 끝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대선타령을 할 이유가 있나"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결국 새누리당이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연초부터 주구장창 써 먹고 있는 대선불복 카드가 내년 지방선거의 대표공약인가"라며 "어르신 기초연금도 무상급식도, 공약포기도 말만하면 다 대선불복이라고 하고, 2200만 건의 댓글이 명백히 드러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기문란으로 국회의원이 제명을 당해야하는 당연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 된 작년 12월 19일 광화문에서 '앞으로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선거 중에 크게 3가지 약속을 드렸다.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이다. 이 약속들을 꼭 지키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 약속들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을 뿐더러 1년 전에 비해 민생은 더욱 고단해졌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은 파기됐고, 국민대통합은 구호조차 민망할 지경"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찍은 국민의 뒤늦은 후회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국민도 다르지 않을 터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울산시당은 "최근 서울 어느 대학교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란 대자보가 국민의 각성을 촉구하는 유행어가 되고 있다"며 "하수상한 시절인데 '안녕들 하십니까?'고 묻는데, 울산시민은 안녕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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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당은 그 이유에 대해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하루의 파업을 이유로 4000명이 넘는 노동자의 직위를 해제하고, 소신발언과 바른 길을 주문한 국회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나서고, 언제 완공될지도 확인이 안 된 핵발전소 때문에 마을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송전탑 건설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해고노동자는 갖가지 징벌로 두 번 죽이고, 만든다는 안정된 일자리는 온데 간데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