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이 철도노조와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박근혜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총이 철도노조와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박근혜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이 철도노조와 인천공항지역지부 파업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폭거를 자행하는 박근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박근혜정부의 검경은 철도노조 지도부에 이어 어제밤 인천공항지역지부 파업 지도부 3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철도노조 간부를 체포하겠다면서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사무실에 난입 폭력을 일삼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차량지부장이 오늘 서울광장 촛불에 참가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버스로 상경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6일부터 서울 중구 소재 민주노총 중앙 사무실을 에워싼 채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작전을 펴고 있다.

민주노총은 19일 오후 2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철도노조·인천공항 비정규직에 대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철도노조와 인천공항지역지부를 비롯한 민주노조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탄압과 폭거가 도를 넘었다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부위원장은 "철도노조가 절차와 모든 필수유지근무자를 배치하며 합법적으로 파업을 하는데도 이를 불법으로 낙인찍어 탄압하고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 영장도 없이 밀고 들어와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하고 "심지어 민주노총 사무실도 전경이 에워싸고 호시탐탐 도발을 감행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사회 가장 아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감싸 안아야 할 정부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어제밤 3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한 김 부위원장은 "우리는 이것을 철도노조와 인천공항지역지부만이 아닌 모든 노동자와 민주노조인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김경자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철도노조와 인천공항지역지부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민주노조 세력을 계속해서 탄압하면 민주노총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된지 1년이 되는 오늘은 노동자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애란 공공운수노조연맹 사무차장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국가이며 명백한 증거가 없는 현행범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3심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말하고 "민영화가 아니라는데 민영화라고 우기며 불법파업을 한다면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민주주의의 전당인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규탄했다.

김 처장은 "이 파업의 불법 여부를 말할 수 없는 사법부가 정권의 시녀, 끄나풀, 똥개 노릇을 한다"고 비난하고 "인천공항지역지부의 정당한 파업을 엎으려고 3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면서 "철도 노사가 대화를 하라는데 민영화 문제는 이미 철도공사 최연혜 사장 권한을 벗어났으니 박근혜 정부가 교섭 테이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영재 인천공항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법적으로 노동조합은 사업장 내에서 파업을 하게 돼 있으며, 우리 지부는 법을 철저히 지키면서 우리 사업장인 공항에서 집회와 파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회사가 파업대오를 흔들려고 고소를 했고 경찰은 일방적으로 회사 편을 들어 출두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파업 후 조사를 받겠다고 공문도 보냈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했는데 경찰은 합법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파업대오를 무력화하기 위해 지도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하고 "이는 노동기본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강력한 투쟁을 벌이며 경찰에 부당성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철도노조 1만대오가 공권력의 탄압, 정부와 회사 측의 온갖 회유를 뚫고 차질 없이 상경투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하고 "오늘 오전 경찰은 전국 4개 철도노조 지방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공사는 관리자들을 동원해 상경투쟁을 진행하는 버스 근처에서 플랜카드를 드는 등 방해를 했지만 철도노조 1만여 조합원은 이탈없이 힘차게 상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지 않고 공권력에 의존해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박근혜 정권은 자신의 운명을 걸어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을 죽이려 든다면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이며 그 대상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언론이 철도노조 파업대오의 많은 숫자가 복귀하고 있다고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철도노조 파업대오는 흔들림이 없으며 오늘 만 명 이상이 차질없이 상경투쟁에 결합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오늘 오후 6시 서울광장에 집결해 '철도민영화 저지! 총파업투쟁 승리! 총력 결의대회'를 연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민주노총은 시민사회와 함께 오후 7시 '응답하라 1219촛불'이란 주제로 범국민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노총 신문 <노동과세계> 온라인에도 게재됐습니다.



#민주노총#철도노조#인천공항#파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